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토마스와 예수님 사이에 오간 대화입니다.

이런 대화가 스승과 제자 사이에 정말 좋은 대화입니다.

토마스가 내숭을 떨었으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그 대단한 말씀이, 아니 가르침이 아니 나왔을 수도 있지요.

가는 길을 모른다고 솔직히 얘기함으로

가는 길, 아니 가야 할 길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토마스처럼 가는 길도 모르고, 가야 할 길도 모르는 존재입니다.

아니 어쩌면 가야 할 길이 없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길이 없기에 떠나지도 않고 길에 대한 물음조차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길이 없는 사람입니까?

 

 

우선 떠나긴 어디를 떠나느냐고 하며 아예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고,

떠나지 않으니 가야 할 길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쇠똥 밭에서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는 사람처럼,

돼지 안에서라도 이승에서 악착같이 살겠다는 게라사의 악령처럼

지금 살고 있는 “지금, 여기”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여기Hic et Nunc”를 우리는 사랑해야지요.

그런데 그 사랑이 다릅니다.

지금 여기를 끔찍이도 사랑하여 자유롭지 못한 사랑, 떠날 수 없는 사랑과

지금 여기를 사랑하지만 하늘의 사랑으로 사랑하며,

지금 여기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늘로 떠날 수 있는 사랑의 차이입니다.

 

둘째로 갈 곳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갈 곳이 없어 떠날 수 없는 사람도

지금 이곳을 집착하여 떠날 수 없는 사람 못지않게 딱합니다.

 

신앙의 말로 하면 천국을 잃어버린 사람들이고,

인격적 관계로 얘기하면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하늘 아버지께로 가신다고 말씀하셨는데도

토마스가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른다고 하는 것처럼

목적지 천국을 잃어버리고 아버지 하느님을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목적지가 없으면 당연히 길이 없지요.

그러므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니 계시다면

목적지가 없기에 길도 필요가 없어서 아니 계신 것입니다.

 

우리도 길이 없는 사람,

갈 곳 천국이 없어 길이신 주님도 필요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아닌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오늘이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May

    부활 5주 토요일-양다리 걸치기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
    Date2013.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1
    Read More
  2.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 질문 박사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오늘 복음에 등장하...
    Date2013.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38
    Read More
  3. No Image 02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하느님의 작은 물고기’ +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에 대한 비유를 하십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60
    Read More
  4. No Image 02May

    부활 5주 목요일-언설로 설명할 수 없는 주님의 기쁨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
    Date2013.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5
    Read More
  5. No Image 01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저에게 이 말씀은 예수님은 참 진리이시고, 하느님께서는 심판자이시다 라고 다가옵니다. 포도나무는 가구를 만들거나, 집 짓는데 쓰이지 않습니다. 단지 포도열매를 수확합니다. 따라서 열...
    Date2013.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57
    Read More
  6. No Image 01May

    부활 5주 수요일- 내가 삭정이는 아닐까?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오늘은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 말씀을 ...
    Date2013.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2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 5주 화요일-평안 없이 평화 없고, 주님 없이 평안 없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늘 있어왔지만 요즘 우리나라와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고, 평화가 크게 위...
    Date2013.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2 1083 1084 1085 1086 1087 1088 1089 1090 1091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