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5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의 탈출기는 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민족주의자와 신앙인 사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말입니다.

 

어제의 모세는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자기 민족이 이집트 왕과 백성들에게 억압받고

괴롭힘당하는 것 때문에 분노하고 동족을 구해 내는 모세였습니다.

 

오늘의 모세는 그런 단순한 민족주의자였던 그가 하느님을 체험하고,

동족을 이집트 억압으로부터 구출해 내라는 소명을 받는 모세입니다.

 

그러니까 모세는 단순한 민족주의자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초월합니다.

 

이렇게 모세는 초월하는 사람인데 요즘의 저는 어떤 사람인지,

아직 민족주의자인지 모세처럼 초월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과는 적대시하고 일본과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후꾸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며 그냥 해양 방류하려 합니다.

그렇게 문제없는 처리수라면 일본 내에서 처리하지

왜 해양 방류를 하는지 저는 일본의 양심을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분노합니다.

 

그런데 더 이해할 수 없고 더 분노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입니다.

우리 대통령과 정부가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대변하려는 사람들인지,

일본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사람들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화까지 납니다.

 

그런데 화까지 나는 저를 보며 이것이 민족주의자로서의 분노인지

그것을 초월한 사람으로서의 의로운 분노인지 자신이 없는 겁니다.

 

저를 솔직히 반성하면 저의 분노 안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저의 분노는 아직 민족주의자의 분노이고,

그러나 모세처럼 그것을 초월하려고 애쓰는 차원입니다.

 

중요한 것은 민족만을 보는 것을 넘어 하느님을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시고

어떤 명령을 나에게 내리실까 성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후꾸시마 오염수뿐 아니라 모든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시고,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모든 핵무기까지 반대하시고,

탈핵, 탈원전, 탈화석연료 사용을 명령하실 겁니다.

 

하느님이라면 그리고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을 대변하는 모세라면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불의를 반대하고 그 불의에서 돌아서라 할 것입니다.

 

역사 안에 늘 있었던 강대국에 의해 왜곡되는 정의와 그들의 횡포,

예를 들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와 개발은 괜찮고,

힘없는 나라들의 핵무기와 개발은 막으려는 강대국의 횡포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시고 막으실 것입니다.

 

물론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도 핵 무장해야 한다고 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하실 겁니다.

 

아무튼, 저는 그리고 여러분은 민족주의자인지,

모세처럼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30:37
    2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적어도 소크라테스만큼은)<br />http://www.ofmkorea.org/415374<br /><br />2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스스로 문을 닫는 자)<br />http://www.ofmkorea.org/370320<br /><br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br />http://www.ofmkorea.org/238965<br /><br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시큰둥 늙은이)<br />http://www.ofmkorea.org/129584<br /><br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br />http://www.ofmkorea.org/107352<br /><br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br />http://www.ofmkorea.org/91326<br /><br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9857<br /><br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헛똑똑이)<br />http://www.ofmkorea.org/32558<br /><br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5197<br /><br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br />http://www.ofmkorea.org/4213<br /><br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차라리 길을 물어라)<br />http://www.ofmkorea.org/15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30:00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차라리 길을 물어라)<br />http://www.ofmkorea.org/15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9:33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br />http://www.ofmkorea.org/42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9:06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51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8:31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헛똑똑이)<br />http://www.ofmkorea.org/32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8:03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98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7:39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br />http://www.ofmkorea.org/913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7:12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br />http://www.ofmkorea.org/1073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6:47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시큰둥 늙은이)<br />http://www.ofmkorea.org/1295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6:16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br />http://www.ofmkorea.org/23896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마태 20,24) 두 형제와 열 제자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
    Date2023.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표징은 하나의 서명으로 표징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표징을 행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서류에 서명을 하면서 내가 했다는 것을, 내가 이 서류의 내용을 확인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처럼, 표징을 통해 누가 표징을 행했는지 그가 드러납니다. 여기에서 중...
    Date202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9
    Read More
  3.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억수로 내리는 하늘의 비를 보며

    오늘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주님께서 표징을 일으켜 보여주시기를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 시대를 성찰해봤습니다.   지금 밖은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의 비,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이지요.   이 비를 보면서 우리는 비 걱정 곧 수해 ...
    Date202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8
    Read More
  4. No Image 24Jul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마태 12,38) 스승에게 아첨하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Date202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5.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밀과 가라지를 말씀하십니다.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은 예수님께 비유의 뜻을 여쭈어보고 예수님께서는 설명해 주십니다.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밭은 세상이라고 설명하십니...
    Date202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
    Read More
  6.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우리는 의인입니까?

    오늘 복음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밀과 가라지로 하느님 나라를 비유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찌 악이 있는지, 하느님께서는 선이시고 사랑이신데 어찌 악이 있고 악인이 있는지, 이런 악인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하느님께서는 어...
    Date202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40
    Read More
  7. No Image 23Jul

    2023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 참된 본질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니다. 참된 본질에 접근하는 데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
    Date202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