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라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너무 지당한 말씀이기에 그 뜻을 새기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씀을 한 번 새겨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유심히 보니 받는다는 말에 뜻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내 계명을 받아”라는 말씀이 있는가 하면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느님 사랑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 계명을 받아들여야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고,

하느님의 사랑은 이렇게 조건적인 사랑이라고 오해치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 친히 말씀하신대로 하느님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가리지 않고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분이시니 사랑을 가려서 주시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니 주시는 분의 문제가 아니라 받는 우리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준다고 다 받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께서 주신다고 우리가 다 받는 것도 아닙니다.

 

부탁을 받아도 그 부탁을 우리가 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부탁을 하면 거절할 것이고

싫어하는 것을 부탁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만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계명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

아니 사랑하는 사람만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일 겁니다.

 

더 나아가서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이의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사랑은 아무리 준다 해도 우리는 싫어하고,

그러기에 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받아들이지 아니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사랑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이라면 모든 사랑을 다 사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을 사랑치 않는 사람이 있고,

사랑을 사랑한다 해도 원치 않는 사랑이 있습니다.

 

저희 프란치스칸 성가 중에 “사랑을 사랑 않는 인생을

성부께 전구하소서.”하고 프란치스코에게 기도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정말 사랑을 사랑치 않는 영혼,

특히 인간의 사랑은 사랑하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은 사랑치 않는 영혼,

이런 영혼이 있다면 참으로 가엾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치 않아서 가엽기도 하지만

주시는 사랑을 받지 않아서 가여운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를 가엽다고 하기 전에

내가 그 가여운 신세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6주 토요일-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청원기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의 두 차원 말입니다.   청원기도의 어른스러움? ...
    Date201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7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6주 금요일-빼앗기지 않을 기쁨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연일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기쁨에 대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쁨이 없는 요...
    Date201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5
    Read More
  3. No Image 09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52
    Read More
  4. No Image 09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근심과 기쁨>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당신의 죽음을 놓고 세상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엇갈릴지에 대...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9
    Read More
  5. No Image 08May

    부활 6주 수요일-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요한복음을 읽을 때면 주님께서는 너무 말씀이 많다는 ...
    Date201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5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6주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
    Date201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54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하고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Date201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