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라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너무 지당한 말씀이기에 그 뜻을 새기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씀을 한 번 새겨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유심히 보니 받는다는 말에 뜻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내 계명을 받아”라는 말씀이 있는가 하면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느님 사랑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 계명을 받아들여야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고,

하느님의 사랑은 이렇게 조건적인 사랑이라고 오해치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 친히 말씀하신대로 하느님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가리지 않고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분이시니 사랑을 가려서 주시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니 주시는 분의 문제가 아니라 받는 우리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준다고 다 받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께서 주신다고 우리가 다 받는 것도 아닙니다.

 

부탁을 받아도 그 부탁을 우리가 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부탁을 하면 거절할 것이고

싫어하는 것을 부탁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만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계명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

아니 사랑하는 사람만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일 겁니다.

 

더 나아가서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이의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사랑은 아무리 준다 해도 우리는 싫어하고,

그러기에 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받아들이지 아니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사랑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이라면 모든 사랑을 다 사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을 사랑치 않는 사람이 있고,

사랑을 사랑한다 해도 원치 않는 사랑이 있습니다.

 

저희 프란치스칸 성가 중에 “사랑을 사랑 않는 인생을

성부께 전구하소서.”하고 프란치스코에게 기도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정말 사랑을 사랑치 않는 영혼,

특히 인간의 사랑은 사랑하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은 사랑치 않는 영혼,

이런 영혼이 있다면 참으로 가엾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치 않아서 가엽기도 하지만

주시는 사랑을 받지 않아서 가여운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를 가엽다고 하기 전에

내가 그 가여운 신세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Dec

    대림 3주 금요일-은총을 받은 사람은 고통까지 사랑하는 사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얼마 전 모 신문의 기획취재에 미혼모의 아이들과 베이비 박스에 대한 얘기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준비도 안 되어 있고 그래서 키울 수도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들이 그들의 아...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2
    Read More
  2. No Image 19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종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대림시기는 크게 두 시기로 구분됩니다. 첫째 시기는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이고, 둘째 시기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입니다. 첫째 단계에서는 종말에 대한 기다림을 뚜렷이 드러...
    Date201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2
    Read More
  3. No Image 19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 뜻에 맞는 나의 뜻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오늘 복음의 얘기를 들으면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애기를 낳...
    Date201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2
    Read More
  4. No Image 18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요셉의 역할을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것 같아 요셉에 대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복음에서는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1독서 예레미야서에서 이렇게 말합...
    Date201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2
    Read More
  5.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을 하다 보니 문득 김동환 시에 임원식이 곡을 붙인 “아무도 모르라고”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 흥얼거렸습니다. ...
    Date201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0
    Read More
  6. No Image 17Dec

    대림 3주 화요일-족보 감상 소감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오늘 묵상의 주제는 이렇게 잡았습니다. <족보 감상 소감>   족보에 대해서 읽고 난 뒤 느낀 소감은 이렇습니다. -영원이 역사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구나! -구원은 어느 한 순간 뚝...
    Date2013.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8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3주 월요일-모두의 하느님을 모든 이에게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유대 지도자들이 주님께서 성전 정화를 하신 것과 관련하여 무슨 권한으로 그런 일을 하였는지 항의를 합니다.   주님께서는 성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
    Date2013.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