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0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탈출기는 십계명입니다.

그런데 묵상하다 보니 한 번도 십계명에 대한 나눔을 한 적이 없었음에

생각이 이르렀고 어찌 이러했을까에도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죄의식은 있어도 계명에 대해 생각지 않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무의식에 그리고 아마도 여러분의 무의식에도 죄의식이 깊이 있고,

그래서 아담과 하와뿐 아니라 저나 여러분도 하느님으로부터 숨고 싶고,

멀어지고 싶은 무의식이 있어 그 무의식이 작동하였던 것입니다.

 

첫째 계명이 하느님만을 공경하고 섬기는 것인데,

그러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피하여 다른 사랑 안으로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럴 때 하느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가만히 계시는가?

 

그렇지 않다고 탈출기는 얘기하고 질투하신다고 얘기하는데,

설마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놓고 질투하시다니 그것 좀스럽고

하느님답지 않으며 하느님 체면 엄청나게 구기는 것이 아닐까요?

 

체면 구기는 것이긴 하지만 하느님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상대의 사랑에 좌우되거나 꺾이지 않습니다.

 

상대의 사랑이 작아도 사랑을 거두거나 줄이지 않고 발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질투하신다고 함은

좀스러움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음이며,

우리의 사랑을 끝까지 원하시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질투할 바엔 포기해버리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비교하면 알 수 있지요.

어쨌거나 십계명의 첫째 계명은 당신만을 사랑하라는 계명인데

그래서 이것은 계명 또는 명령이라기보다 호소입니다.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말은 정당하게 부르면 괜찮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말입니다.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미천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나이다.”라고 프란치스코가 노래한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옛날 우리가 예의를 굉장히 차릴 때 누가 아버지 이름을 물으면

김현설씨입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김자 현자 설자입니다.’라고 답함과도 같지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은 이름 안에 가둘 수 없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유한한 존재는 창세기에서 인간이 피조물의 이름을 붙여 주듯 다 이름이 있지만

무한한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이름 지을 수도 부를 수도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셋째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의 뜻이 무엇입니까?

 

탈출기의 말씀을 잘 새겨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나를 위한 안식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고,

이렇게 안식일을 지내는 것이 거룩히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날이고,

하느님 사랑 안에 온전히 잠기는 날이며

그래서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랑으로 새로워지고 힘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십계명 가운데 대신 계명만 묵상하고,

대인 계명에 관한 묵상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7:07
    1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br />(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43592<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br />http://www.ofmkorea.org/130531<br /><br />17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한심한 질투)<br />http://www.ofmkorea.org/108520<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0393<br /><br />13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br />http://www.ofmkorea.org/55274<br /><br />10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분심 없는 들음)<br />http://www.ofmkorea.org/4234<br /><br />0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나의 마음 밭)<br />http://www.ofmkorea.org/28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6:33
    0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나의 마음 밭)<br />http://www.ofmkorea.org/28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6:05
    10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분심 없는 들음)<br />http://www.ofmkorea.org/42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5:40
    13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br />http://www.ofmkorea.org/552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5:14
    15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03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4:49
    17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한심한 질투)<br />http://www.ofmkorea.org/1085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3:56
    18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br />http://www.ofmkorea.org/1305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3:23
    1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br />(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435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2: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월요일-고통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고통은 인간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그러니만큼 인간은 누구나 이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래서 사람마다 또 종교마다 대처하는 법이 다릅니다.   가장 흔한 태도랄까 대처는 고통을 무척 싫어하고 더 나아가 두려워하여 일단 도망치고 보는 회피형입니다.   사...
    Date202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34
    Read More
  2. No Image 11Sep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루카 6,10) 남들을 위해 네 손을 뻗...
    Date202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3. No Image 10Sep

    연중 제23주일

    형제가 죄를 지으면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그 형제를 얻기 위한 것임을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가 그 말을 듣지 않으면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고 하십니다. 나의 말을 듣지 않기에 그 사람을 포기하는 것...
    Date202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4. No Image 10Sep

    연중 제23주일-하느님 사랑을 대신하는 우리 사랑

    어리석은 얘기인지 모르지만, 용서해 주는 사랑과 교정해주는 사랑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큰 사랑일까? 용서해 주는 사랑과 교정해주는 사랑 가운데 어떤 것이 하기 더 어려울까?   교정해주는 것이 용서해 주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렇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더...
    Date202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6
    Read More
  5. No Image 10Sep

    2023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당신 또한 함께 계시겠다’고 하시며 참된 교...
    Date202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4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습니다. 이에 바리사이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비난합니다. 안식일 규정은 십계명에 속합니다. 십계명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계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생명과 구...
    Date202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
    Read More
  7. No Image 09Sep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Date202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