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가서 한 말의 시작은
'기뻐하여라'입니다.
물론 이 단어는
당시에 사용된 인사말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 많은 표현 가운데에서
천사는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기뻐하십시오'라고 말한다면
그 말에 긍정적인 답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네, 기뻐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는
무엇이 기쁜지, 무엇을 기뻐해야 하는지
질문이 더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쁨이라는 감정을
어떤 이유와 연결하곤 합니다.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니
기뻐해야 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잘 진행되었으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쁨에 조건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우리는 기뻐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그 조건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것도
많다는 것입니다.
채우기 어려운 것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기쁨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천사는
마리아가 어떤 상황에 있다는 것을
말하기 전에
기쁨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더 나아가
마리아가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면
마리아는 처녀로 임신하게 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텐데도
그것을 알면서도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기쁨도 이렇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그냥 기뻐할 수 있습니다.
굳이 여기에 기쁨의 이유를 말한다면
우리도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라는 것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 은총과 사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제 '기뻐하십시오'라는 말을 들을 때
그 이유를 찾기 보다는
'네, 기뻐하겠습니다.
네 기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받는 사람답게
사랑 안에서
기쁨 안에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2.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묵직한 묵상거리들

    어제 사람들에게 파멸의 시간이 와도 두려워하거나 속거나 따라가지 말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제자들에게 박해받게 되면 오히려 증거의 기회로 삼으라고 하시고 그 과정에서 인내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은 두...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2
    Read More
  3. No Image 28Nov

    연중 제 3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실제로 성전은 나중에 파괴되지만 예수님의 예고는 성전 건물의 파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것은 세상의 마지막을 가리킵니다. 즉 종말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3
    Read More
  4.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종말이 와도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파멸이 날이 닥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늘 주님께서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36
    Read More
  5. No Image 28Nov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8
    Read More
  6. No Image 27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보시면서 겉모습만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부자들이 아무리 많은 돈을 봉헌하더라도 그것보다 과부의 봉헌을 더 칭찬하십니다. 사람들은 부자들의 봉헌을 대단하다고 평가하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다르게 보...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
    Read More
  7.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모순의 나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모순 1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모순적이고 합리화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조금 봉헌하는 저도 주님께서는 칭찬하실 거라고 하면서 저는 장학금에 성금을 조금 내는 것보다 많이 내는 것을 반깁니다. ...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393 Next ›
/ 139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