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가서 한 말의 시작은
'기뻐하여라'입니다.
물론 이 단어는
당시에 사용된 인사말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 많은 표현 가운데에서
천사는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기뻐하십시오'라고 말한다면
그 말에 긍정적인 답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네, 기뻐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는
무엇이 기쁜지, 무엇을 기뻐해야 하는지
질문이 더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쁨이라는 감정을
어떤 이유와 연결하곤 합니다.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니
기뻐해야 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잘 진행되었으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쁨에 조건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우리는 기뻐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그 조건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것도
많다는 것입니다.
채우기 어려운 것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기쁨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천사는
마리아가 어떤 상황에 있다는 것을
말하기 전에
기쁨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더 나아가
마리아가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면
마리아는 처녀로 임신하게 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텐데도
그것을 알면서도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기쁨도 이렇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그냥 기뻐할 수 있습니다.
굳이 여기에 기쁨의 이유를 말한다면
우리도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라는 것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 은총과 사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제 '기뻐하십시오'라는 말을 들을 때
그 이유를 찾기 보다는
'네, 기뻐하겠습니다.
네 기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받는 사람답게
사랑 안에서
기쁨 안에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정신

    어제의 레위기는 매년 지내야 할 축제들에 관해 얘기하고, 오늘의 레위기는 오십 년마다 지내는 희년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어제 독서를 읽으면서 살포시 웃음이 났습니다. 제물을 바칠 때 흔들어 바치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사를 지내...
    Date202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95
    Read More
  2. No Image 05Aug

    2023년 8월 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Date202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3.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합니다. 고향에서는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향에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 그저 고향 사람의 딸이나 아들이요 친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초등학교 동창이 수녀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
    Date2023.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29
    Read More
  4. No Image 04Aug

    2023년 8월 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마태 13...
    Date2023.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5. No Image 03Aug

    연중 17주 목요일-흡족할 때 부족하다.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 마침내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성막이 세워졌다.”   전에 저의 형제들이 무전 순례라고 해야 할 것을 무전여행이라고 말하곤 해서 제가 듣기에 불편했고 경우에 따라 제가 바꿔 써야 한다고 잔소리하곤 했지요...
    Date2023.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97
    Read More
  6. No Image 03Aug

    2023년 8월 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 13,44) 온...
    Date2023.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1
    Read More
  7.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천사의 성 마리아 축일-프란치스칸 운동회 날

    어제로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마치며 미사와 나눔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하루의 나눔뿐 아니라 행진 전체를 아우르는 나눔을 했는데 나눔 중에 한 분이 당신의 봉사 중독에 관해 얘기했고 저는 저의 포르치운쿨라 행진 중독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Date2023.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8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