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숭과 예배는 여기에 있습니다. 구원은 바치는 데서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누리는 기쁨의 실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받는 이에게 영감을 주는 빛으로써 이해되는 황홀한 기쁨은 거대한 힘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상호 간에 내어주는 관계적 사랑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최상의 사랑의 행위이며 여기서 하느님에 대한 생생한 지식과 기쁨이 나옵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향해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사랑과 성자께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수난의 사랑과 죽음을 통해 다시 돌려드리는 사랑이 인격화한 성령이라고 믿는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의 관계적 모델이 되신 삼위일체는 이제 사람들 가운데 살아계시며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열망으로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십니다. 우리의 열망이 꽃피고 보물이 묻혀있는 땅인 일상의 관계는 하느님과 그 나라를 발견하는 장소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어주는 기쁨과 받아들이는 기쁨 안에는 완전한 자유가 있고 내어주어도 남아있는 가 있습니다. 성부께서 성자에게 전부를 내어주어도 성부로 남아있으며, 성자께서 아버지에게 내어드려도 성자로 남아있다는 말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조금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겸손하게 자신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으로 남아있지 않으면 그 사랑은 자유롭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게 됩니다. 사랑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유하는 사랑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배의 영역을 넓히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습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독점과 소유는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자기 왕국을 만드는 데서 나오는 탐욕일 뿐입니다. 무지의 구름에 갇혀있는 우리는 하느님을 열망하는 법을 모르며,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모릅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내가 누구인지 자신도 알지 못하는 무지의 구름 속에서 그저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이라는 우상에 빠져 허우적거릴 뿐입니다.

 

내 안에 계신 하느님만이 하느님을 아십니다.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우리 안에는 하느님과 닮은 DNA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의 흐름에 몸을 맡긴 사람은 교리나 신학적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된 지식으로 하느님을 압니다. 주님과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성과는 거의 관계가 없고 확신과 내어 맡김의 경이로운 마음을 간직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내어주면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의 실재를 발견한다는 말입니다.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일하는 청소부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시골 아줌마도 이 고요하고 따뜻한 빛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기쁨에 넘치는 눈빛, 자신들의 삶에서 보이는 자신감, 순수한 미소, 사람을 존중하고 곁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아는 단순하고 해맑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려는 시도들이 경험된 지식으로 하느님과 나를 알게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나는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선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거부와 판단과 부정, 그리고 불안과 두려운 모습으로 그 흐름을 멈추거나 단절로 관계를 어지럽히는가? 내가 알고 있는 신자들의 대부분은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게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기도는 하느님을 조종하기 위한 절망적이고 순간적인 시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도의 숫자를 늘리고 희생을 셈하며, 재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 거룩한 일이고 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 짓고 따로 떨어진 독립된 존재라고 여기면서 우월감에 중독된 사람들이었으며, 자신이 만든 인과응보라는 상자에 하느님을 넣어 놓고 벌주시는 하느님으로부터 벌 받지 않으려면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기도와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시고 자만심에 빠져 사는 나를 견디십니다. 성숙한 관계는 수고와 땀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줄 참된 짝을 찾으십니다. 나는 하느님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기도로 하느님의 마음을 바꾸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변화하도록 도우십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가 1,38)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사랑은 내어주는 기쁨이며 주고 또 주어도 줄 것이 있는 하느님의 보물 창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2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57
1401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540
1400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527
1399 함 읽어 보세요. 한겨레 21 기사. 회의많은 회사는 망한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1000/2006/03/021011000200603170601038.html“회의 많은 회사는 망한다” 회의문화 개혁에 나선 회사들, 문제는 횟수가 아니... 신성길 2006.03.24 10250
1398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35
1397 한우리 창립 1주년 기념 동영상 + 평화와 선 마지막 대림주간 잘지내시길.. 방금 한우리에도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많이 부족합니다. 한우리에 많은 ... 정마리아 2006.12.18 5592
1396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그대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15.07.30 1321
1395 한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 이마르첼리노M 2013.05.16 6859
1394 한남대교의 물결 비가 며칠 째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장 프란치스꼬 2006.07.17 8524
1393 한국프란치스칸 청년회 체육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youfra.org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한국프란치스칸 서울 청년회의 박혜연 소화데레사 입니다. 10월 1일 일요일 경희궁 뜰안의 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청... 박혜연 소화데레사 2006.09.27 5993
1392 한국순교성인 축일을 축하하며 +평화 아씨시에서 인사합니다. 오늘 전세계에서 우리 한국순교성인들을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이곳에서도 특별히 아침에 우리 아시아 그룹 형제들이 ... 마중물 2006.09.20 6770
1391 한국발 종교사건 한반도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한국발 종교 사건 http://cafe.daum.net/mrdd 요한 2007.12.16 5467
1390 한 이름을 불렀다. 한 이름을 불렀다.         말의 여로, 말 속의 오랜 방황을 거치며 마침내 찾아낸 이름, 그 이름으로 님을 불렀다.   한 마디의 주어... 이마르첼리노M 2016.08.07 1367
1389 한 여름밤의 편지 한 여름 밤의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님들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쏟아... 이마르첼리노 2011.07.16 5726
1388 한 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이마르첼리노 2011.11.01 5683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