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4. 내적 단순성의 힘을 깨닫기

우리는 생애 전반에서 그리고 하루 생활에서도 수많은 활동들을 하고 다방면으로 이끌림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대부분은 단순성을 향한 자연스런 갈망을 지닌다. 개인의 영적 양성에서 이 단순한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나 우리 문화가 말하는 것과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단순성에 관한 세속적인 책들은 활동들을 줄이거나 불필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축소에 집중한다. 이것은 우리의 분산한 삶을 바라보며 내린 결과 중 하나일 수 있으며, 영적 단순성은 삶에 대한 우리의 내적 자세를 다듬는 것이며 하느님 눈에 본질적인 것을 끌어안는 마음을 지니게 한다. 진정한 단순성과 이 단순성의 열매인 자유는 하느님의 뜻(theonomy)과 우리의 뜻(autonomy)가 교차할 때 생긴다.

승려이자 과학자인 마티외 리카르는 그의 책 행복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삶의 정수를 얻기 위해 자신의 삶을 단순화하는 것은 확실히 추구하는 바를 얻게 한다. 단순화는 진실로 이로운 것을 포기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진실로 중요한 것을 찾는 것이다.”

한번은 내가 태국과 일본에서 짧은 강연을 할 때인데, 방콕에서 나는 작은 사무실에서 메리놀 선교사 신부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 신부는 태국에서 전쟁으로 피폐한 인접국 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솔하였다. 그 지역 권력가들은 종종 난민들을 잔인하게 대했다. 일부는 마침내 탈출했지만, 그들이 경험한 트라우마는 깊은 상처를 남겨, 치유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 어떤 경우에는 영구적인 심리적 육체적 손상으로 완전한 치유가 불가능하기도 했다.

내가 그 신부와 앉아있을 때, 나는 홀 아래에 있는 공동방으로 이어진 작은 창문에 나타난 휘둥그레한 눈으로 바라보는 한 얼굴에 시선이 갔다. 그 얼굴은 나타나자마자 사라졌다. 나는 어리둥절하며 그 신부를 보았다. 그 신부는 웃으며 말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사는 이입니다. 태국에서 사람들은 그와 같은 이를 말할 때 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온전하지는 않아(Not full)’ 라고 말합니다.”

그 신부는 계속 말했는데, “그 거주자가 처음 왔을 때, 그 거주자가 경험하는 모든 어려움에 저는 압도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와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직원들에게 물었어요. 이 사람은 꽤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직원들은 어리둥절하였고, 그들 중 하나가 말했어요. ‘물론 사랑해야죠!’ 이 대답이 나를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해결안은 영적인 마음에서 자라난 단순성에서 나온 것이며, 내가 때때로 얼마나 나의 길을 잃어버리는지를 바라보도록 가르칩니다.”

개인적 영적 양성은 단 하나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이 사랑은 하느님, 다른 이,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동시에 확장된다. 만약 이것이 진리로 보이지 않는다면, 양성의 전체 과정은 올바른 기교나 법을 추구하는 것으로 격하된다. 한 신학자가 그리스도는 우리를 종교로 부르지 않았고 삶으로 불렀다고 말하였다. 우리가 이것을 알 때, 우리 영적 양성의 지침은 꽤 단순하고 강력하다. , 하느님을 깊게 사랑하라. 네가 다른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그리고 너 자신을 잘 돌보아라.

이 세 요청을 마음에 간직한다면, 우리는 덕을 익히는 공부에서 올바른 균형과 목적을 지니며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첨언)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단순성’, ‘단순하다라고 생각합니까? 프란치스코 초기 형제들 중에 단순한 요한이라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처럼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싶어, 프란치스코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가 뒷짐을 지고 걸으면 그도 뒷짐을 지고 걸었고, 프란치스코가 침을 뱉으면 그 또한 침을 뱉었습니다. 이를 알아차린 프란치스코는 요한 형제의 마음은 이해하였지만, 자기 행동을 그대로 흉내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프란치스코는 순종에 대한 권고를 하면서, 단순히 장상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순종이라기보다는 자기가 생각하기에 하느님의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것이 참된 순종이라 말하였습니다. 자기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선한 생각을, 보상이나 인정받으려 하는 마음과 섞지 않고, 단순하게 행하는 것이 순종인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함 안에서 하느님의 초대와 자기의 응답을 바라보는 것 또한 하느님 세계에 젖어드는 길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무식한 단순성이 아닌 지혜와 연결되는 단순성을 강조하고, 지혜를 정화할 수 있는 단순성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여왕이신 지혜여, 인사드립니다. 주님께서 당신이 자매인 거룩하고 순수한 단순성과 함께 당신을 지켜 주시기를! 순수하고 거룩한 단순성은 이 세상의 모든 지혜와 육신의 지혜를 부끄럽게 합니다.”(덕들에게 바치는 인사 중에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5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지 않고 말하는 태도와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 있다. 자신이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08.03 687
1374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 김찬선 신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 김찬선 신부 1 마중물 2008.01.12 6366
1373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 이마르첼리노M 2022.06.09 556
1372 하느님의 선택 + 평화와 선 그렇게 괴롭히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님들께 주님과 사부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정마리아 2006.08.20 5105
1371 하느님의 방식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0.03.18 516
1370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quot;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quot; (마태 18,22)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 이마르첼리노M 2023.03.15 284
1369 하느님의 모성적인 품 하느님의 모성적인 품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는 분명 남성이었지만 그리스도는 남성과 여성성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부성과 모성을 지니... 이마르첼리노M 2021.01.14 459
1368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가난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다 “상호 이타적이면서 완전한 자기 증여.”   사랑은... 이마르첼리노M 2017.12.09 1281
1367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신비로 상호 존중과 자유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달... 이마르첼리노M 2023.10.24 223
1366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저지르고 생각할 것인가?   생각하는 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게 될 것인가? 사는 대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30 526
1365 하느님나라 벌써, 계절은 봄을 향해 치달리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울며 짝짓기를 하고, 다람쥐도 일어나 도토리 껍질을 까며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리... 김상욱 2007.02.27 5977
1364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분노와 흥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방해하므로 남의 죄 때문에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02 365
1363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24
1362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포도나무와 연결되지 못한 가지들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나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8.22 556
1361 하느님과의 퍼즐 게임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어쩌면  하느님과 놀이를 하는것과같다. 하느님께서는 맞춰져 있는 그림을 다 흩뜨려 놓으신 다음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면서 맞춰보라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6.12.30 1015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