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7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의 동선이랄까 행위를 보면 이렇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죽은 소식을 듣고 배를 타고 혼자 외딴곳으로 가십니다.

이것을 안 사람들은 극성스럽다 싶은 정도로 육로로 주님 계신 곳으로 갑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가엾이 보시어 병을 고쳐주시고

이어서 굶주린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십니다.

 

주님은 요한의 죽음 다음에 당신의 시간이 필요하셨나 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주님을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주님의 상태를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주님께서는 성가시다고 생각하시거나

화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가엾이 보시고 치유해주십니다.

 

오늘 저는 이런 주님의 사랑을 보면서 성찰케 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열정에 감동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저도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할 수는 있는지 성찰케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즈음부터 과부하가 걸리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을 하였고,

일도 힘에 부치니 금세 지치고 그래서

일을 하며 자주 짜증을 내고 화까지 내었으며

제가 잘못하고서는 옆 사람에게 그 탓을 돌리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해 처음으로 휴가다운 휴가를 가지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성찰하였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정이나 쉼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제가 가졌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도 반성하였지만,

오늘 다시 오늘 주님처럼 나의 시간 그러니까 재충전의 시간 없이

모든 시간을 이웃을 위해 내주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주님처럼 할 수 없다면 주님의 사랑에 그저 감동과 감탄이나 하며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주님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일상을 소개하는 마르코 복음 1장을 보면

주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주시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내시고 다음 날 새벽 외딴곳으로 가 기도하셨으며,

제자들에게도 외딴곳으로 가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외딴곳으로 가신 것은 오늘뿐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요한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외딴곳에 가신 것이거나

요한의 죽음에 당신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특별히 가신 것이 아닙니다.

 

실로 요즘 사람들은 혼족이라고 할 정도로

혼자 밥 먹고 술 먹으며 병적으로 혼자 지내지만

정작 외딴곳에 홀로 가는 것은 하지 못하거나 않습니다.

 

혼자 있으면서 스마트폰과 종일 지내고

사람들과 대면하고 하느님과 대면하는 시간은 피하고

가상 공간과 폐쇄 공간에서 이상한 내용이나 뒤지면서 하루를 흘려버립니다.

 

주님처럼

열심히 일하고,

뜨겁게 사랑하고,

그런 다음 기도와 쉼의 시간,

곧 사랑 재충전의 시간을 외딴곳에서 갖는,

그런 지혜롭고 조화로운 삶이 실로 요구되는 요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3:46
    2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게임 체인저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375199<br /><br />1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도전받는 오늘 우리)<br />http://www.ofmkorea.org/249066<br /><br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br />http://www.ofmkorea.org/109246<br /><br />16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br />http://www.ofmkorea.org/92151<br /><br />15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여력과 사력의 차이)<br />http://www.ofmkorea.org/80878<br /><br />13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마음)<br />http://www.ofmkorea.org/55454<br /><br />1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부자와 가난한 자)<br />http://www.ofmkorea.org/4265<br /><br />0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사랑은 기적이다.)<br />http://www.ofmkorea.org/2942<br /><br />08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아직은)<br />http://www.ofmkorea.org/15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3:17
    08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아직은)<br />http://www.ofmkorea.org/15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2:54
    0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사랑은 기적이다.)<br />http://www.ofmkorea.org/29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2:32
    1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부자와 가난한 자)<br />http://www.ofmkorea.org/42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2:09
    13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마음)<br />http://www.ofmkorea.org/554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1:43
    15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여력과 사력의 차이)<br />http://www.ofmkorea.org/808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11:10
    16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br />http://www.ofmkorea.org/921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09:50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br />http://www.ofmkorea.org/1092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08:20
    1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도전받는 오늘 우리)<br />http://www.ofmkorea.org/249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7 05:07:46
    2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게임 체인저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37519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Nov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 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
    Date202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9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어느 안식일에 수종을 앓는 사람을 고쳐주십니다.그리고 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예수님께 수종 병자는 아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병자를 보시...
    Date202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30주 금요일-사랑은 언제나 정당하다.

    연중 30주 금요일-2017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장 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
    Date202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484
    Read More
  4. No Image 03Nov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
    Date202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5. No Image 02Nov

    위령의 날-기도로서 위로하는 우리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
    Date202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77
    Read More
  6. No Image 02Nov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9-30) 멍...
    Date202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7.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행복하게 살아갑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저는 올해 모든 성인의 날 나눔을 위 둘 말씀을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나라의 행복을 사는 성인의 삶을 가지고 나눔을 하겠습니다.   ...
    Date202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