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8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른 신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그것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하라고 촉구합니다.

 

저는 오늘 여호수아의 촉구를 들으면서

오늘 선택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데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진정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까?

말로만 선택이지 실제로는 어찌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그런 면이 있고 또 그래야 우리 인간 입장에서는 마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자유의지로

당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종처럼 비굴하게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자유가 있는 존재로서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귀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은 귀인의 사랑을 받고자 하심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받는다면 종의 사랑보다 귀인의 사랑을 받길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택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여호수아입니다.

그래서 이것의 의미는 다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너희가 다시 선택하라는 말이고,

부모와 조상의 선택에 떠밀려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선택으로 새롭게 다시 섬기기 시작하라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선택으로 신자가 되거나 부모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온 경우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성당을 멀리하거나 수도원 성소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저는 이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라고 하고는 포도밭에 가지 않은 아들보다

싫다라고 했지만 뉘우치고 포도밭에 가는 아들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부모의 선택, 조상의 선택이 아니라 자기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것은 자기의 자유로운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오늘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과거 조상들이 어떠했어도 오늘 네가 새로이 결정하고 선택하라는 것이고,

또 나의 결정으로 하느님을 섬겨왔더라도 오늘 다시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오늘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는

사랑의 타성을 깨는 의미이고 사랑을 갱신하는 의미입니다.

 

이는 한번 결혼했으니 사랑 없이도 남편과 아내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을 매일 다시 선택하고 새롭게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음으로써

타성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오늘 다시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갱신하지 않으면 타성에 젖기 쉽기에

세례를 갱신하고,

서약을 갱신하고,

혼인을 갱신하라는 일깨움을 여호수아로부터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52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어린이는)<br />http://www.ofmkorea.org/16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29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그대로 놓아 두어라!)<br />http://www.ofmkorea.org/4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03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br />http://www.ofmkorea.org/52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39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기)<br />http://www..ofmkorea.org/33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15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br />http://www.ofmkorea.org/925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50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br />http://www.ofmkorea.org/1099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26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br />http://www.ofmkorea.org/1380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4:53
    19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나이 먹어 애가 되자)<br />http://www.ofmkorea.org/25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1:56
    2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br />http://www.ofmkorea.org/4202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0:48
    2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의존치 않고 의탁하는)<br />http://www.ofmkorea.org/503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12월 23일-나의 운명은?

    “이 아이가 대체 무엇이 될까?”   세례자 요한의 특별한 탄생을 지켜보며 친척들은 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합니다.   아이의 운명이 하느님 손에 있음을 부모들은 알기에 그 이름을 하느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지으려고 하지만 친척들은 그것을 모르...
    Date202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5
    Read More
  2. No Image 22Dec

    12월 22일

    어제 복음에서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은 기쁨으로 인사했습니다. 엘리사벳의 인사에 마리아도 기쁨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기쁨을 하느님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
    Date202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
    Read More
  3. No Image 22Dec

    12월 22일-구원의 은총을 받은 우리도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어제 복음은 엘리사벳의 마리아 찬미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하느님 찬미입니다.   그런데 두 찬미의 내용도 아름...
    Date202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40
    Read More
  4. No Image 22Dec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7
    Read More
  5. No Image 21Dec

    12월 21일-우리 만남은?

    오늘 아가서 말씀은 연인이 오기를 고대하고 기다리는 여인을 그립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는 얘기이고, 그리고 태중의 두 아기 곧 주님과 세례자 요한이 만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이 연인 간...
    Date202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33
    Read More
  6. No Image 21Dec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7. No Image 20Dec

    12월 20일

    어제에 이어 복음은 잉태를 이야기합니다. 어제는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였다면 오늘은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두 군데에서 복음은 성령을 이야기하는데 그 방식은 서로 조금 다릅니다. 요한의 경우 요한이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말...
    Date202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