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신이고 정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의지이며 의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의미를 주는 가치체계입니다. 가치 중에 가장 최상의 가치는 복음적 가치이며 복음적 가치의 심장에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상호 간에 내어주는 관계적 사랑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이 없다면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눈에 보이거나 숨겨져 있거나 그 자체로써 창조주의 선하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창조주의 이 숨결이 모든 관계를 연결해 주는 성령의 분출하는 에너지입니다.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으로 이름을 지어 부르지만 볼 수 없는 숨겨진 존재가 더 많습니다. 모든 개체는 존재함으로써 창조주를 찬미합니다.

 

성프란치스코는 이 생명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기쁨에 넘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기에 피조물의 찬가인 태양의 노래를 지어 불렀습니다. 우리의 형제요 자매요 누님인 모든 피조물은 저마다 존재함으로써 창조주를 찬미한다고 하시면서 인간만이 합당하게 찬미할 줄 모르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다른 피조물을 보아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느냐? 고 하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들이 서로 연결되어 커다란 생명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생로병사의 과정을 똑같이 경험합니다. 인간이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피조물의 꼭대기를 차지한 다음부터 동등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피조물을 하찮게 여기면서 이익을 발생시키는 이용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인류가 겪는 엄청난 자연재해의 피해는 인간의 무분별한 피조물의 착취와 파괴의 결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결과는 끔찍합니다. 모든 관계를 연결하는 성령의 활동을 무시한 결과입니다. 연결하고 치유하시는 성령의 활동을 인간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하기까지 합니다.

 

관계성 안에 머무는 것과 연결 안에 있고자 하는 것은 언제나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존재들 사이에 부서지고 깨지고 상처 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시고 부드럽게 하시며 고쳐주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그분은 숨어서 그 일을 하십니다. 숨어서 일하시는 그분을 발견하는 기쁨은 신비를 느낄 때 커집니다.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지만 분명히 현존하시는 그분을 깨닫게 될 때 인간은 황홀한 느낌 안에서 찬미와 찬송과 찬양의 노래와 춤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뭔가 옳은 일을 해서가 아니라 존재함으로써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예술의 극치입니다.

 

성프란치스코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이어주는 힘, 다양한 형태의 생명을 화합과 상호존중 안에 모아주시는 이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형제들은 주님의 영과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십시오” (인준받은 회칙 10, 8) 영의 활동을 간직하려면 그 영의 활동을 느끼고 깨달아야 할 수 있습니다. 영의 활동이 관계 안에서 창조의 활동으로 가장 힘있게 하시는 일은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관계 회복의 정점에 용서가 있습니다. 용서는 자비로 창조하는 거룩한 힘이며 관계 안에서 자신을 낮추도록 하십니다. 가난과 겸손의 내적 움직임, 곧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힘입니다. 우리는 이 영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전체가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각 부분에 의미를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체가 선하고 연결되어 있다면 전체 안에서 이 연결을 가로막는 인간의 죄는 힘을 잃어버립니다. 외롭고 고립되고 우울하고 슬픔을 지닌 채 스스로 죽어가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전체 안에서 다시 연결되도록 관계를 돌보시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과 자기 중심성으로 점철된 자만심은 영의 활동인 하느님의 자비와 선을 가로막습니다. 이것이 지옥이라는 현주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8 한 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이마르첼리노 2011.11.01 5683
1387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질문들과 공부들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질문들과 공부들 이제 당신의 차례이다. 여유를 가지고 제공된 가르침들을 다시 생각하며 그것들이 당신의 고유한 상황에서 자기 방식으로... 김상욱요셉 2024.01.23 104
1386 하루의 끝시간에 하루의 끝 시간에 존재의 밑바닥까지 아픈 금을 입히는 손길 천만가닥의 파문을 일구어 버린 은빛의 작은 돌 하나 상처를 입고 움츠러들기를 잘하는 영혼 상처와 ... 이마르첼리노M 2014.11.25 1648
1385 하동 악양에서 대자연 부활 찬미가 예수님 수난죽음 십자가신비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된우리 예수님 부활로써 얻게된생명 그생명 하느님과 함께한행복   악양의 라베르나 은둔소... 일어나는불꽃 2021.04.03 652
1384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삶을 이리저리 끌고 가려는 나의 의지 때문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선물을 잃어버린다. 은총은 내가 한 일이 전혀 ... 이마르첼리노M 2020.10.07 465
1383 하늘은 네 안에 있다. 하늘은 네 안에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 가운데는 갓난아이가 첫웃음을 짓는 날 모두 모여 잔치를 벌인다고 한다. 기쁨으로 빛나는 얼굴과 눈빛 아이... 이마르첼리노M 2020.08.21 541
1382 하늘나라의비유 복음에대한상상(하늘나라의비유) 오늘 작업을 하면서 잘려진 나무에서 새로자라나는 싹을 보았다. 그래서 난 복음말씀에 대한 상상을 한번 해보았다. . . . 어느... 일어나는불꽃 2014.08.01 2223
1381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요한 !4,2)   나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나는 보지 못하고 나를 찾으시는... 2 이마르첼리노M 2019.09.02 562
1380 하늘 정원에 피는 꽃 하늘 정원에 피는 꽃 (신안 지도공소 고사마을의 다섯 자매의 삶을 보며 ) 1 어느 날 하늘 정원에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꽃들을 보려고 거기에 갔습... 이마르첼리노M 2014.06.25 2948
1379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나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8.08 602
1378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함께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젊은 시절에... 이마르첼리노M 2022.01.14 395
1377 하느님의 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주시어 당신의 집으로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하느님의 빛을 소홀히 대... 김상욱요셉 2012.10.06 8955
1376 하느님의 정원에서... 하느님의 정원에서...   가난함과 기도에 피는 꽃 작음과 겸손함에 피는 꽃 사랑과 자비에 피는 꽃 정직과 단순함에 피는 꽃 고요함과 평화에 피는 꽃 자... 이마르첼리노M 2021.10.17 399
1375 하느님의 자비주일(4월 19일) 전대사 평화와 선 부활대축일 다음 주일에 오는 하느님 자비 주일에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일반 전대사 받는 조건(고해 영성체 교황님을 위한 기도)에 하느... 권용희 도민고 2009.04.13 7644
1374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지 않고 말하는 태도와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 있다. 자신이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08.03 686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