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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저는 성서 전체를 통 털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말씀과
오늘의 이 말씀이 가장 중요한 언표하고 생각합니다.

둘 다 사랑과 관련된 언표로서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본질을 알게 하는 언표이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지를
가르쳐주는 언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도 우리는 사랑에 자주 실패합니다.
왜 자주 실패할까요?

첫째는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치의 혼란이고 가치의 전도입니다.
이는 마치 은이 금보다 귀하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사랑보다 귀하다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난이 사랑보다 귀하다고 하는 것이나
정의가 사랑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다 이런 가치의 혼란이고 전도입니다.

둘째는 사랑을 하긴 하지만
온 마음과 온 정신과 온 힘으로 사랑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 중에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왜냐면 실제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아들을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거나
하느님의 일이 내 일에 항상 뒤로 밀리는 것입니다.
저만 해도 하느님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한 적이 많지 않고,
하느님 때문에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경우는 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을 때 다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먹지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실지 생각지 않습니다.
하느님 때문에 먹거나 하느님 때문에 먹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정말 대단한 얘기를 합니다.
부스러기 사랑을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 당신을 항상 생각함으로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을 항상 갈망함으로써 목숨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지향을 당신께 두고 매사에 당신의 영예를 찾음으로써
생각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이렇게 얘기한 다음 “영육의 감각을 다른 데에 허비하지 않고
당신 사랑의 봉사를 위해서만 바침으로써
힘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하고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 한 부스러기로도 우리를 채우나
우리는 부스러기 사랑을 하느님께 드려서는 아니 되고,
온 마음, 온 정신, 온 힘을 기울여 해도 부족합니다.

셋째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분리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사랑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거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참 사랑인 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참 사랑이란 나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너를 위한 사랑입니다.
이 참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은 분리되지 않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이웃에게 하는 것이 곧 주님께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자기 사랑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배터리처럼 몇 번 사랑하고 나면 고갈되는 사랑입니다.
늘 하느님의 사랑으로 리필(refill)이 되어야 합니다.
보잘 것 없고 곧 고갈되고 말 사랑으로 억지 사랑을 하려 하니
힘은 힘대로 들고 얼마 안 가서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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