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에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말에는 주인이 일어나 한 번 문을 닫으면
아무리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문은 문이로되 앞에서는 “좁은 문”이고
뒤에서는 “닫힌 문”이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은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들인데,
“좁은 문”은 구원받기 쉽지 않다는 뜻이고,
“닫힌 문”은 아예 구원 밖에 있다는 뜻입니다.
“좁은 문”은 힘들지만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닫힌 문”은 아예 가능성이 없는 절망의 상태입니다.

그러면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일까요, 닫힌 문일까요?
뒤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이기도 하고 한 번 닫히면 못 들어가는 문이기도 합니다.

문이 닫히고 난 뒤 문밖에 있는 사람이 문 안의 주님께 애걸합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고
친분관계를 내세우며 문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나는 모른다.”고 하십니다.
안면몰수하시는 것입니다.

안면몰수(顔面沒收).

그런데 이 안면몰수는 문밖의 사람이 먼저 한 것입니다.
그는 먹고 마실 때는 주님과 같이 있었고
가르치실 때도 주님과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으로 보아 그는 먹고 즐기는 것은 같이 하고
가르침도 들었지만 실천은 자기 좋을 대로 하였습니다.
먹고 즐기며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좋아라’ 하지만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십자가의 길은 안면몰수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은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라고 하십니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란 가르침대로 하지 않고
자기 좋을 대로 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자기 좋을 대로 하다 보니까
먹고 즐기는 것은 좋아서 같이 하지만
십자가의 길은 같이 가기 싫어 따라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까지 따라 갔어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편한 길, 넓은 길, 좋은 길까지만 따라 가고,
나머지 길은 따라 가지 않아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은 닫혀 버린 것입니다.

실상 그는 문의 문턱까지도 가지 않은 것입니다.
뒤늦게야 그 좁은 문이 구원의 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뒤늦게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하지만
그 문은 주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는 사람에게 열리지
먹고 놀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열리지 않는 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저의 사춘기 때 이 시는 저희들의 애송시였습니다. 그런데 삶이 우리를 속이고, 우리가 삶에게 속는다니. 되게 그럴 듯 하긴 한데 이게 무슨 뜻인...
    Date2011.11.02 By당쇠 Reply2 Views967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
    Date2011.11.01 By당쇠 Reply2 Views762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1주 월요일- 고맙다는 말까지도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잔치에 가난한 이를 초대하면서 보답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고맙다는 말은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돈도...
    Date2011.10.31 By당쇠 Reply0 Views744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제 31 주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복음의 다른 곳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라고 하셨...
    Date2011.10.30 By당쇠 Reply0 Views1002
    Read More
  5.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기둥과 기초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오늘 새벽 일어나 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문득 천장과 기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집이 무너지지 않고...
    Date2011.10.28 By당쇠 Reply0 Views726
    Read More
  6. No Image 27Oct

    연중 30주 목요일-상관없는 나의 길과 흔들림없는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식대로 하고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My Way!”를 고집하...
    Date2011.10.27 By당쇠 Reply1 Views965
    Read More
  7.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수요일- 구원의 문, 좁은 문, 닫힌 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에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말에는 주인이 일어나 한 번 문을 닫으면 아무리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문은 문...
    Date2011.10.26 By당쇠 Reply0 Views9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