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6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오늘부터 우리 전례는 루카 복음을 읽는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신 곳이

당신의 고향, 나자렛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카파르나움에서 시작하여 나자렛으로 가신 것으로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고향에는 왜 가셨을까?

 

그리워서 가셨을까, 부모를 만나러 가셨을까, 아니면

가파르나움에서의 성공을 고향에서도 거두고, 그래서

고향 사람들로부터도 인정을 받기 위해서 가셨을까?

 

만약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아시는 분이 왜 가셨을까?

 

그런데 묵상을 하다 보니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가 제가

얼마나 세속적이고 인간적인지를 보여주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설마 그런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이유로 고향을 방문하셨겠습니까?

 

주님께서 저와 같이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분이셨다면

예언자는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함을 잘 아시면서

굳이 가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타향과 고향을 가리지 않고

가야 할 당신의 행보를 계속하시는 겁니다.

 

당신이 오심으로 하늘나라가 누구에게나 가까이 왔음을,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을 가리지 않고 오셨음을,

당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까이 오셨음을 선포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하시지만 사람들은 다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거나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고향 사람들은 요셉의 아들로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고향 사람들의 첫 반응은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침을

좋게 말하면서도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입니다.

 

요셉의 아들이 고향을 떠나 큰 인물이 되어 온 것까지는 좋지만

큰 인물 이상의 존재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인성 안에 있는 신성을 발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너무도 어려운 것이고,

특히 고향 사람들, 어렸을 때부터의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 고향 사람들이

예수 안에서 신성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것이니

너무 나무랄 수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님의 고향 사람들을 보면서 나를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뿐 아니라 모든 사람 안에 신성이 숨어 있는데

나도 고향 사람들처럼 그것을 보지 못하는 눈먼 사람은 아닌지.

 

주님께서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눈먼 이를 다시 보게 하는 분이신데

그 주님을 믿는다면서 아직도 나는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고 있고,

그래서 영적으로 보는 것은 실패하는 사람은 아닌지.

 

그러니 모든 사람 안에 그리고 모든 것 안에 숨어 있는 신성을 발견한다면

우리도 가난한 사람에게 당신 안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눈먼 사람에게는 당신 안에 계신 하느님을 나처럼 발견하라고 외칠 것입니다.

 

기쁜 소식을 기쁘게 전하고,

영적 개안의 기쁨을 소리 높여 외치는 행복에로 초대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9:49
    08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말할 입도, 들을 귀도)<br />http://www.ofmkorea.org/16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9:25
    09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은총의 담지자가 되기 위해서는?)<br />http://www.ofmkorea.org/3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9:02
    10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하느님을 보는 눈)<br />http://www.ofmkorea.org/43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8:41
    12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나?)<br />http://www.ofmkorea.org/37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8:18
    13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기대만큼 분노가)<br />http://www.ofmkorea.org/558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7:58
    14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귓전을 스치는 말씀이 아니게)<br />http://www.ofmkorea.org/650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7:27
    15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신적인 근원성)<br />http://www.ofmkorea.org/819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6:56
    17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막지 않도록)<br />http://www.ofmkorea.org/1108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6:27
    18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이중성)<br />http://www.ofmkorea.org/1433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4 05:26:01
    19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br />(정당함으로 당당한)<br />http://www.ofmkorea.org/25965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루카 11,2)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특전과 책임 그...
    Date202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6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화요일-필요한 것 한 가지.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늘 주님께서는 필요한 것이 한 가지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디 그렇습니까? 살다 보면 필요한 것이 많지요.   가난...
    Date202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33
    Read More
  3. No Image 10Oct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루카 10,39-4...
    Date202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4. No Image 09Oct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는지 물으십니다. 마치 율법 교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그에게 반문하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그는 사랑의 계명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을...
    Date202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5. No Image 09Oct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루카 10,29)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이웃이다 그분[주님]은, ...
    Date202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0
    Read More
  6.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만 하면 영원한 생명은 공짜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큰 차이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복음과 루카 복음 사이에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루카는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다. 이에 비해 마태오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
    Date202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73
    Read More
  7. No Image 08Oct

    연중 제27주일

    지난 주에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오늘 비유에서 포도밭 임자는 하느님, 소작인들은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 소출을 받기 위해 파견된 이들은 예언자들 그리고 주인의 아들은 예수님임을 알 수 있...
    Date2023.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