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잔치에 가난한 이를 초대하면서 보답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고맙다는 말은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돈도 안 드는, 그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심지어 선심을 좀 썼다고 우쭐대지 말라고 비딱한 반응을 보이면
화가 나면서 善心이 惡心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행복하려면 이런 보답까지도 기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고상한 보답이 없고,
더 완전한 만족을 주는 보답도 없습니다.

선심을 고맙게 여기지 않고 부채(빚)처럼 생각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되갚으면 선심은 거래로 끝나고
기대했던 좋은 관계도 지속되지 못하고 끝나고 맙니다.
그러므로 나의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
고마워하는 것은 내가 고마워할 일입니다.

고맙다는 것은 또한 나의 사랑이 그의 마음에 가 닿았을 뿐 아니라
그도 사랑과 존경으로 되돌리겠다는 마음의 움직임,
즉 감동의 표시입니다.

고맙다는 것은 나의 선이 그를 채우고 넘쳤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고맙다는 것은 나를 좋은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이고
계속 좋은 사람이 되라고, 좋은 의미에서, 나를 꼬드깁니다.

그러므로 나의 선심에 대한 그의 고마움 표시는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최상의 보답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이 고마움을 보답으로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아니, 그러기에 보답으로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이런 보답은 물질적 보답보다도 더 큰 탐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의 행복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보답을 받지 못하면 물질을 떼인 것으로 끝나지만
사랑과 선의가 보답을 받지 못하면 사랑과 선의가 상처를 받아
더 이상 사랑을 포기하고 선의를 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사랑과 선의를 접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사랑을 하거나 선을 베풀지 말 것입니다.
나를 채우고 흘러넘치기에 흘러가는 선이 되게 하고,
그래서 아무 보답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해야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그날에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저희 수도회는 11월 첫 월요일에 위령의 날 행사를 가집니다. 천안에 있는 저희 수도회 묘지에서 위령미사를 드린 다음 먼저 가신 형제들을...
    Date2011.11.11 By당쇠 Reply1 Views884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을 때 누군가 하느님이 여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저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
    Date2011.11.10 By당쇠 Reply2 Views623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축복이 아니라 축성을 받아야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오래 전 일입니다. 로마에서 저희 수도회 총장이 오셨습니다. 대전에 있는 수도원을 모시고 다녀오는데 천안을 지...
    Date2011.11.09 By당쇠 Reply0 Views676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저는 삼종 기도를 사랑하는데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를 특히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제가 사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종으로 잘 살기 ...
    Date2011.11.08 By당쇠 Reply0 Views632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남이 나로 인해 지은 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주님께서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음을 인...
    Date2011.11.07 By당쇠 Reply0 Views927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제 32주일-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지혜는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
    Date2011.11.06 By당쇠 Reply0 Views709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토요일- 무엇을 하건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오늘 복음은 이해하기 난해한 복음 중의 ...
    Date2011.11.05 By당쇠 Reply0 Views6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