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7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통은 인간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그러니만큼 인간은 누구나 이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래서 사람마다 또 종교마다 대처하는 법이 다릅니다.

 

가장 흔한 태도랄까 대처는 고통을 무척 싫어하고

더 나아가 두려워하여 일단 도망치고 보는 회피형입니다.

 

사실 고통이란 것이 본래 내가 싫어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면 고통이 아니고 즐거움이 되겠지요.

 

노래는 즐겁다고 하지만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즐거움이지

너무도 싫어하고 지겨워하는 사람에게 노래는 고통일 뿐이겠지요.

그런데 어린이나 어린이처럼 미성숙한 사람은 무조건 도망칩니다.

 

두 번째 유형은 어쩌면 정반대인데 함몰형입니다.

고통을 끌어안고 어쩔 줄 몰라 하고

고통에 빠진 다음엔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형입니다.

 

그래서 고통만 보고 고통밖에는 보지 못합니다.

고통 밖에 그러니까 고통 말고 다른 것이 많아도 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마라톤을 뛸 때 처음에는 제가 이러했습니다.

 

20km 구간까지는 비교적 마라톤을 즐기며 뛰고,

같이 뛰는 사람도 보고 주위 풍경도 보며 뛰는데

25km를 넘으면 서서히 고통에 사로잡히게 되고,

35km를 넘어 나머지까지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오로지 고통과 싸웁니다.

 

그러다가 몇 차례 뛰고 난 뒤 마라톤 성찰을 합니다.

우리 인생이 마라톤과 같다고.

그러니 우리 인생을 이렇게 고통밖에 보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귀중한 인생 마치면 되겠는가 하는 성찰입니다.

 

그래서 마라톤을 뛰며 고통만 보지 말고

다른 것들도 보고 의미를 보자고 생각이랄까 자세를 바꾸는데

그렇게 한 10여 차례 뛰고 난 뒤에는 그 고통을

주님의 고통이나 그때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봉헌하며 뜁니다.

 

고통을 사랑으로 바꾸고,

고통을 봉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고통은 우리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사랑하는 것입니다.

 

싫어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사랑이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것이며

오늘 바오로 사도는 그 주님의 고통에 동참합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이제라는 표현을 씁니다.

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이제 고통을 기쁘게 겪는다는 것이고,

이웃을 위해 주님처럼 고통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봉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통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떤 단계인지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비추어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3:28
    09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최악과 극단의 가정법)<br />http://www.ofmkorea.org/30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3:04
    10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일어나 가운데 서라!)<br />http://www.ofmkorea.org/43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2:43
    11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가운데 서라!)<br />http://www.ofmkorea.org/52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1:21
    12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참으로 멋있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384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0:54
    13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힘이 아니라 사랑을 한 가운데)<br />http://www.ofmkorea.org/560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0:28
    15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고통의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822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10:02
    16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우리가 누군가를 가운데 세운다면)<br />http://www.ofmkorea.org/93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09:26
    18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멋대가리도 맛대가리도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1464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08:55
    19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핵심을 찌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2621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1 05:08:22
    20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br />(사랑의 평정)<br />http://www.ofmkorea.org/37982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Dec

    2023년 12월 10일 대림 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2.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일-신망애 삼덕의 길

    오늘 대림 제2주일은 오실 주님을 위해 주님의 길을 닦으라는 주일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주님의 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나의 길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Date202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22
    Read More
  3. No Image 09Dec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아쉬움을 느끼십니다. 하늘 나라가 선포되어야 할 사람은 많은데 혼자 모든 것을 다 하시기에는 손이 부족하다고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두 제자에게 당신의 능력을 똑같이 주십니다....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
    Read More
  4. No Image 09Dec

    대림 1주 토요일-잃은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대림절의 독서와 복음의 구조는 이사야 독서의 예언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실현되었다는 복음의 구조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구조입니다. 오늘 이사야서는 –하게 되리라는 예언의 연속입니다.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의 눈이 스승을 뵙...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88
    Read More
  5. No Image 09Dec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6.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아이를 못낳는 여자나 처녀가 임신하는 것을 두고 천사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기에 오늘의 과정은 천사와 마리아의 대화...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4
    Read More
  7.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창조의 완성인 구원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이 말은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구원까지 하신다는 말이고, 인간을 창조만 하고 인간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탁란하는 뻐꾸기 같은 새가 있고, 애를 낳고 돌보지...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