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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니 모두 다 하느님의 자녀이지요.
단지 하느님에게서 자기가 나왔다고 믿는 사람이 있고,
하느님에게서 나왔음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믿고 행복해하는 사람과
그것을 모르거나 거부하는 불행한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의 행복 선언도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우리 참 행복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습니다.
곧, 마음이 가난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재 우리 복음의 번역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번역을 하면 “영 안에서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저 마음이 가난하다고 하면 다른 종교나 철학에서 말하는
마음 비우기, 욕심 버리기 정도로 이해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가난은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기 위한 ‘영 안에서의 가난’이고,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게 하는 ‘영 안에서의 가난’입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의 근거도
그저 마음 비움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 소유에 있습니다.
욕심 없는 빈 마음에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소유하고 누리는 거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상태적인 행복이 아니라 인격적, 관계적 행복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요한의 편지와 연결시키면
이렇게 행복을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하기에 행복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을 직접 뵙는 지복직관의 행복을 누리고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처럼 되어가는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모든 성인들은 이 행복을 안 사람들이고,
알뿐만 아니라 이 행복을 “지금, 여기서”부터 산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행복해지기로 결심하는 그 순간부터 행복하게 된다.”고
아브라함 링컨은 얘기하고 토스토예프스키는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뜻으로 얘기하는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도 성인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는 오늘,
우리도 성인들처럼 지금, 여기서부터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누리는 행복을 살아가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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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1.11.03 06:48:02
    쥬라블 수사님! 잘 지내시지요?
    우수리스크에는 겨울이 시작되었겠군요.
    '행복'이라는 단어가 잘 맞는 옷처럼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해요^^
  • ?
    홈페이지 쥬라블 2011.11.03 06:48:02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
    모든 성인의 전구로 '지금, 여기서' 행복이 시작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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