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딘가요?
꿈들이 만나 봉오리를 내밀었지
저녁 바닷길을 걸으며
단순한 기쁨 한 송이
꿈에 동참하는 또 한 송이
꿈의 연대가 만드는 우리의 운명
미래를 설계 안 해도 벌써 와 있네
필요성을 공유하는 관계의 텃밭에서
내어주는 몸짓으로
맑고 환한 얼굴로
한잔했지
험한 준령 앞에서
동행이 주는 위대한 힘
선의 흐름 안에 피는 또 한 송이의 꽃
다름을 품고
차이를 품는 가슴
듣는 귀보다 소중한 건 없지
듣고 말하는 지혜
창조가 복음이 되는 날
셋이서 누리는 꽃밭의 행복
기쁨 한 모금
봉오리를 여는 가슴
눈에 담고
얼굴에 담고
더는 담을 수 없어
온몸으로 너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