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대장이 예수님께
자기 노예를 살려 달라고 청합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셔도
자기 종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은 자기의 경험에서 왔습니다.
자기 아랫사람에게 명령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말씀만 하시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권위는 지배하지 않습니다.
즉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가 권위를 지배적으로 사용하여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었다면
자기 노예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기에
아무리 노예라고 해도
한 사람으로 대했을 것입니다.
즉 그의 권위 안에는
힘이 아닌 사랑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사랑 때문에
그의 말을 따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처럼, 아니 자신보다 더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권위를 가지고 계시다고 믿었습니다.
사랑의 힘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직접 와서 치유해 주지 않으셔도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응답을 얻습니다.
비록 이방인이지만 백인대장은
자신의 삶과 믿음이 연결된 사람임을
볼 수 있습니다.
군대를 이끄는 것과 병을 치유하는 것은
그 모습이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토대로
믿음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삶을 토대로 하는 믿음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느님의 사랑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충실할 때
하느님과의 관계에도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삶의 모습을
믿음과 연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