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성문을 나옵니다.
복음사가는 그가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고 복음사가는 말합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보호받을 수 없는 약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이 과부에게 관심을 드러내셨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죽은 이가 그녀의 외아들이었음도
전해줍니다.
과부와 그녀의 외아들,
그 관계 안에서 당신과 당신 어머니 마리아의 관계를
보지 않으셨나 생각됩니다.
더 나아가 십자가의 죽음으로
외아들을 잃게 될 성모님의 모습을 보시면서
그 과부에게 마음이 갔을 것입니다.
그 마음은
예수님을 죽은 이의 관으로 이끌고
급기야 예수님께서는 그를 살려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그 누구도 예수님께 청하는 부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그를 살려주십니다.
성모님을 향한 아들 예수님의 마음은
사랑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마음은
성모님 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모든 피조물을 향한
당신의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하느님께 직접
우리의 청을 말씀드리지 못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 사랑의 눈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