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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오늘 주님께서는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바리사이들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울린다는 말을 가지고 오늘 축일의 의미를 성찰코자 합니다.

 

어울린다는 말에는 당신에게는 감색 또는 감색 옷이 잘 어울린다는 말처럼

무엇이 서로 조화롭고 좋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할 때도 격에 차이가 있지 않고 조화로움을 말합니다.

생김새나 신분이나 부 등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때

우리는 그들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잖습니까?

 

아무튼 주님께서 세관원을 제자로 부르시고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오늘 바리사이들이 비판하는데 주님께서는 그렇게 생각지 않으십니다.

 

그러니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이 보기에 그런 것이고

주님께서는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혀 생각지 않으시고

그래서 같이 어울리고 한데 어우러지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만과 사랑의 차이입니다.

우리의 시조에 서로 다른 두 시가 있습니다.

 

까마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가 흰빛을 샘낼세라.

맑은 물에 기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쏘냐.

겉 희고 속 검은 것 너뿐인가 하노라.”

 

이 두 시에서 바리사이는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고,

주님께서는 그런 바리사이의 위선을 지적하시면서 오히려 가서 어울리십니다.

 

교만은 차이를 얘기하지만

사랑은 필요를 얘기합니다.

 

교만은 차이가 나는 사람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만

사랑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만은 죄인과 어울리면 자기도 죄로 더럽힌다고 겁내는 것이고,

사랑은 자기가 더러워지는 것을 겁내지 않고 씻어주겠다는 것이며,

설사 내가 더러워진다고 해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깨끗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우리에게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하느님과 똑같음을 고집하지 않으시고,

우리와 똑같은 죄인이 되어 오셨다고,

그렇게 당신을 낮추셨다는 취지로 필리피서 2장에서 노래하지요.

 

교만은 영적인 고고함에 집착하지만 실은 죄를 두려워 피하는 약함이고,

사랑은 사랑하지 않는 죄만을 두려워하고 다른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어울리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는 사랑을,

오늘 마태오 사도의 부르심을 통해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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