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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괜히 주님의 말씀에 시비를 한 번 걸어볼까요?

“도대체 하느님씩이나 되는 분이 얼마나 칠칠맞고 부주의하면
그래 당신의 양을 잃기나 하고 그럽니까?”
“사랑이 그 정도밖에 안 됩니까?”
이렇게 제가 시비를 걸면 주님께서는 억울하실 겁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잃은 것이 아니라
사랑이 너무 커서 잃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한다는 이유로 당신 양을 묶어놓지 않으십니다.
자유의지를 주십니다.
자유의지로 당신을 싫다고 할 수 있게 하시고
당신을 떠날 수도 있게 하십니다.
당신을 도저히 떠날 수 없게 하실 수도 있으셨지만
당신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를 주셨고,
자유를 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노예처럼 당신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으로 당신을 사랑하라는 것이지요.
위대하고도 위대한 하느님 사랑에 어울리려면
이렇게 자유로운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우리의 아름다운 혼인서약은 이렇게 묻지요.
“신랑 누구와 신부 누구는 아무의 강박도 없이
완전한 자유의사로 서로 혼인하려고 결정하였습니까?”

막장 드라마를 보면 돈과 권력으로 여인을 겁박하여
연적에게로 향하는 사랑으로 자신에게로 돌리라고 강제합니다.
그래도 여인이 사랑을 거부하면 몸뚱이라도 소유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 압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자유가 없으면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의 절대적인 조건은 자유입니다.
자유로이 떠날 수도 있고,
그래서 자유로이 올 수 있어야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양은 주님의 완전한 사랑 때문에 떠난 양입니다.

그렇다면 잃은 양을 찾아오는 주님의 방식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찾아가서 머리끄댕이를 잡고 오는 것이겠습니까?
절대, 절대 아니지요.

그것은 마음이 스스로 그리고 저절로 움직여 찾아오도록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강요하지 않고 잠잠히,
기다리고,
바라보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유인하는 것은 사랑뿐이고
참 사랑만이 자유로운 사랑을 불러일으키니
우리의 사랑을 찾아오시는 주님의 그 사랑의 유혹을 오늘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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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1.11.03 06:34:27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아름다운 신부님의 강론 말씀 감사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노래하는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편지가 생각납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잠잠히 기다리고 바라보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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