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가족 공동체를 확장하십니다.
혈연 관계로 맺어진 사람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예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넓게는 교회 공동체를 생각할 수 있고
좁게는 내가 속한 단체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도 공동체도 물론 그 안에 포함될 것입니다.
각각의 공동체가
예수님의 가족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즉 우리 공동체가 올바로 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하느님의 말씀이 있는지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 밖에 있는 다른 모임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교회 공동체를 보면서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좀 더 성실하고
좀 더 욕심이 적고
좀 더 양보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표현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의 말씀이 중심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모습은 길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즉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중심에 하느님의 말씀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겉모습이 다르지 않게 보이더라도
그것이
우리 삶의 중심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목한 공동체 보다는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
함께 전례를 하는 공동체가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교회 안에서 모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모임의 첫 자리에 기도가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동체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하느님과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과의 화해도 중요하지만
우리 공동체의 시작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에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