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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3.05.16 05:42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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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와 함께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는 것은 주님의 바람일 뿐이 아니지요.

우리도 우리가 하나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가지가지로 하나가 됩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하나가 되기도 하고

공동의 적을 거꾸러트리기 위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누구를 뒤에서 같이 흉보며 하나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법 좋은 이유와 목적으로도 하나가 됩니다.

좋은 일에 의기투합意氣投合하기도 하고요,

같은 취미를 공유함으로써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하나 됨은 주님이 바라시는 것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왜냐면 주님은 우리가 완전히 하나 되는 것을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 애기하면

이상주의자는 어떻게 하면 그 멋진 일치를 이룰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고,

현실주의자나 비관주의자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주의자도 현실주의자도 아닌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명령이기에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추구하고,

주님의 가르침 안에서 완전히 하나 되는 법을 찾습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법,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완전한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 삼위일체의 그 일치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면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그러니까 모든 불일치는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느님 밖에 있기 때문에 하나가 못되는 겁니다.

내 안에 갇혀 있기에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세상에 풍덩 빠져있기에 하느님 안으로 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 주위를 겉도는 경우인데

하느님 주위를 겉도는 이런 존재가 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완전히 떠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하느님 안으로 온전히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 주위를 맴돌고 겉도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두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 낯설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그 어떠한 이유이건 하느님 사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겉도는 것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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