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5.16 05:42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조회 수 345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와 함께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는 것은 주님의 바람일 뿐이 아니지요.

우리도 우리가 하나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가지가지로 하나가 됩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하나가 되기도 하고

공동의 적을 거꾸러트리기 위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누구를 뒤에서 같이 흉보며 하나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법 좋은 이유와 목적으로도 하나가 됩니다.

좋은 일에 의기투합意氣投合하기도 하고요,

같은 취미를 공유함으로써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하나 됨은 주님이 바라시는 것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왜냐면 주님은 우리가 완전히 하나 되는 것을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 애기하면

이상주의자는 어떻게 하면 그 멋진 일치를 이룰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고,

현실주의자나 비관주의자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주의자도 현실주의자도 아닌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명령이기에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추구하고,

주님의 가르침 안에서 완전히 하나 되는 법을 찾습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법,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완전한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 삼위일체의 그 일치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면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그러니까 모든 불일치는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느님 밖에 있기 때문에 하나가 못되는 겁니다.

내 안에 갇혀 있기에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세상에 풍덩 빠져있기에 하느님 안으로 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 주위를 겉도는 경우인데

하느님 주위를 겉도는 이런 존재가 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완전히 떠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하느님 안으로 온전히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 주위를 맴돌고 겉도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두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 낯설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그 어떠한 이유이건 하느님 사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겉도는 것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n

    성체 성혈 대축일-사랑의 두 방향

    사랑은 두 가지 방향의 작용이 있습니다. 받아들임과 내어줌입니다.   먼저 사랑은 타자를 받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동의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동정합...
    Date2013.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3
    Read More
  2. No Image 01Jun

    연중 8주 토요일-성전 정화의 권한자는 누구?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유다 지도자들이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이란 앞서 있었던 성전정화 사건일 겁니다. 자기들의 권한 밑에 있는 성전을 주님께서 무엄하게도 정...
    Date201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08
    Read More
  3. No Image 31May

    갑과 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까 1,39-56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갑을 논쟁이 뜨겁다. 민초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갑질”을 해대는 천박하고 야비한 정치꾼들, 그리고 대리점이나 하청업체, 또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기업들 때문에 야기된 논쟁이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71
    Read More
  4. No Image 31May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밝고 약간은 들떠있습니다. 색으로 치면 연분홍이고 분위기로 치면 들뜬 분위기입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 복됨 등의 단어들이 여기저기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0
    Read More
  5.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뭔가를 청하려고 온 사도 야고보와 요한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셨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오에게...
    Date201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09
    Read More
  6.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56
    Read More
  7.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