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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오늘 복음은 이해하기 난해한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는 말씀이나,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데 성실하라는 말씀이나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의한 재물이란 것이 무슨 뜻인지 명확치 않기 때문입니다.
불의하게 모은 재물이란 뜻인지,
재물이라는 것이 본디 불의하다는 뜻인지 애매합니다.

불의하게 모은 재물이라는 뜻이라면
불의하게 모은 재물을 불의하게 쓰는 것보다는
좋은 데, 곧 사람을 위해 쓰는 게 낫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자선을 하기 위해 도둑질하라는 것은 아니어도
도둑질 한 돈일지라도 자선을 위해서 쓰라는 뜻이 되겠지요.

이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박 원순 시장 후보가
기업들로부터 돈을 거둬 좋은 일에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에
비길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민간단체가 아무리 좋은 일을 위해서라지만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정당한 일이냐는 논란이 있었지요.
이것을 오늘 복음에 비춰 보면
기업들이 설령 불의하게 돈을 벌었다고 해도
그 돈을 사회에 환원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뜻이 될 겁니다.

두 번째 관점, 곧 루카 복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재물 자체를 불의한 것으로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불의한 재물을 참된 것과 비교하는 것을 보면
재물이란 참된 것이 아니고 불의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보면
재물이란 하느님과 대립하는 物神, 즉 맘몬입니다.

그렇다면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 불성실한 사람에게
참된 것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참으로 헷갈립니다.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는 불성실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앞에서, 작은 것에 성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성실하고,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무엇이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 큰 일을 하게 되거나
참된 일을 하게 될 때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건 최선을 다 해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잘 모르고 불의하고 하찮은 것에 최선을 다 하였지만
나중에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고 난 뒤에는
참되고 중요한 일에 최선을 다 해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자기 건강이 상하는 줄도 모르고 돈을 벌었고,
가족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 줄도 모르고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다가 간 경화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깊은 절망, 어둠을 체험한 그는
이 절망과 어둠과도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돈보다 사랑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하느님도 강하게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깨달음과 체험만큼 하느님 섬기는 일에 열심히 하였습니다.

뜨드미지근한 삶을 살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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