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오늘 복음은 이해하기 난해한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는 말씀이나,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데 성실하라는 말씀이나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의한 재물이란 것이 무슨 뜻인지 명확치 않기 때문입니다.
불의하게 모은 재물이란 뜻인지,
재물이라는 것이 본디 불의하다는 뜻인지 애매합니다.

불의하게 모은 재물이라는 뜻이라면
불의하게 모은 재물을 불의하게 쓰는 것보다는
좋은 데, 곧 사람을 위해 쓰는 게 낫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자선을 하기 위해 도둑질하라는 것은 아니어도
도둑질 한 돈일지라도 자선을 위해서 쓰라는 뜻이 되겠지요.

이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박 원순 시장 후보가
기업들로부터 돈을 거둬 좋은 일에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에
비길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민간단체가 아무리 좋은 일을 위해서라지만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정당한 일이냐는 논란이 있었지요.
이것을 오늘 복음에 비춰 보면
기업들이 설령 불의하게 돈을 벌었다고 해도
그 돈을 사회에 환원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뜻이 될 겁니다.

두 번째 관점, 곧 루카 복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재물 자체를 불의한 것으로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불의한 재물을 참된 것과 비교하는 것을 보면
재물이란 참된 것이 아니고 불의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보면
재물이란 하느님과 대립하는 物神, 즉 맘몬입니다.

그렇다면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 불성실한 사람에게
참된 것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참으로 헷갈립니다.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는 불성실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앞에서, 작은 것에 성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성실하고,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무엇이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 큰 일을 하게 되거나
참된 일을 하게 될 때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건 최선을 다 해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잘 모르고 불의하고 하찮은 것에 최선을 다 하였지만
나중에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고 난 뒤에는
참되고 중요한 일에 최선을 다 해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자기 건강이 상하는 줄도 모르고 돈을 벌었고,
가족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 줄도 모르고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다가 간 경화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깊은 절망, 어둠을 체험한 그는
이 절망과 어둠과도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돈보다 사랑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하느님도 강하게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깨달음과 체험만큼 하느님 섬기는 일에 열심히 하였습니다.

뜨드미지근한 삶을 살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수요일-능력은 다르게 사랑은 똑같이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루카복음의 오늘 비유는 마태오복음과 다릅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가 주어집니다. 이에 비해 루카복음에서는 똑 ...
    Date2011.11.16 By당쇠 Reply0 Views622
    Read More
  2. No Image 15Nov

    연중 33주 화요일-성공보다는 성장을

    “자캐오는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저는 자캐오가 예수님을 보겠다고 나무 위에 올라가는 걸 상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애...
    Date2011.11.15 By당쇠 Reply1 Views668
    Read More
  3. No Image 14Nov

    연중 33주 월요일-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의 미사 경문은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합니다. 이것은 제게 자비를 베푸시라는 것인가, 아니면 저기 쟤에게 자비를 베푸시라는 것인가요? 옛 미사 경문은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하였기에...
    Date2011.11.14 By당쇠 Reply1 Views708
    Read More
  4. No Image 13Nov

    연중 제 33 주일-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실하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보통 다른 때는 칭찬받은 종보다는 야단맞은 종이 얘기의 주인공인데 종말에 대해 애기하는 이번 33주일은 칭찬...
    Date2011.11.13 By당쇠 Reply3 Views1091
    Read More
  5.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토요일- 진정 지성이면 감천인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여 인간의 청을 들어준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들어줄 마음이 없는데도 인간이 하는 것이 지극정성이면 들어준다고 이해...
    Date2011.11.12 By당쇠 Reply1 Views935
    Read More
  6.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그날에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저희 수도회는 11월 첫 월요일에 위령의 날 행사를 가집니다. 천안에 있는 저희 수도회 묘지에서 위령미사를 드린 다음 먼저 가신 형제들을...
    Date2011.11.11 By당쇠 Reply1 Views884
    Read More
  7.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을 때 누군가 하느님이 여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저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
    Date2011.11.10 By당쇠 Reply2 Views6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