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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을 때 누군가
하느님이 여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저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하느님이 내가 있는
여기에는 없고 저기에만 계시다고 하면 틀린 말입니다.
반대로 내 마음 안에 계시기에 저기에는 없다고 내가 말한다면
그것 또한 틀린 말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하느님이 여기 계시다, 저기 계시다 해도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말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찾지 말고 만나기만 하면 되는 분이고
그것도 지금, 여기서 만나면 됩니다.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언젠가,
여기가 아니라 다른 어디에서 하느님을 만나려 한다면
그런 하느님은 늘 내게 아니 계시는 분이십니다.
왜냐면 나는 늘 ‘지금’을 살고, 늘 ‘여기’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하느님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발견하지도 만나지도 못하기 때문에
기도회에 가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기도회를 찾아다니고,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으면 될까 하고 강연회를 찾아다닙니다.

기도회와 강연회에 분명 하느님이 계시지만
문제는 내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기도회를 인도하는 분에게서는 하느님을 발견하는데
내 형제에게서는 하느님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강사를 통해서는 하느님을 만나는데
내 아내를 통해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늘 나와 함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고,
다른 특별한 사람을 통해서만 만난다면 하느님은
늘 나와 함께 계시는 분이 아니라 어쩌다 한 번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늘 나와 함께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계십니다.

그러니 하느님은 또한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여기에 안 계시는 분이
언제 한 번 찾아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하느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답하십니다.
주님은 찾아오시는 분이 아니라 이미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을
찾아 나서지도 말고
기다리지도 말고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으로 만나면 되겠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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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2.04.03 12:35:27
    기도해주셔서 수능 시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무사히 1년을 지나고 최선을 다했으니 감사합니다.
    삶의 고비마다 늘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2.04.03 12:35:27
    오늘, 시험을 보는 많은 수능생들을 위해 그 가족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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