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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여 인간의 청을 들어준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들어줄 마음이 없는데도
인간이 하는 것이 지극정성이면 들어준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도 비슷한 맥락이 있습니다.

비유에서 재판관은 과부의 청을 들어줄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과부가 하도 끈질기게 요청을 하니
그 재판관은 귀찮아서라도 들어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과부처럼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여기서 문제는 하느님은 인간의 요청을 들어줄 마음이 없는 분,
그러므로 사랑이 없는 분이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해주시고 안 해주시는
그 주도권이 하느님에게 있지 않고 인간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라면 이 비유의 가르침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아무리 졸라도,
그것이 사랑의 이유에서건 정의의 이유에서건,
들어주지 않으실 거라면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비유를 그렇게 이해하지 않고,
하느님은 당신 사랑의 주도권에 따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시기도 하고 안 해주신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비유의 가르침은 어떻게 이해해야겠습니까?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그 사랑만큼
우리의 믿음과 갈망이 강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과 갈망이 작을 때 청하지 않거나,
청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빨리 들어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그 사랑을 의심하며,
쉽게 낙심하고,
그래서 더 이상 청하는 것을 포기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끈질기게 기도하는 것은 철석같이 믿는다는 표시이고
지성을 다한다는 것은 하느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예의요 사랑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우리 사랑의 표시이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끝까지 믿는다는 표시이며,
우리가 어떤 짓을 해도 포기치 않으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끊임없는 신뢰의 표시이고,
한시도 우리에게 눈길을 거두지 않으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우리의 항구한 갈망의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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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영희 2011.11.12 07:01:31
    인디언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꼭 들어주신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인디언은 비가 올 때까지 기도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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