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6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가시는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주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그것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서이고,

이 가르침은 당신의 미래와 관련한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승, 주님은 너무도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시는데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알아듣지 못하고 묻지도 않습니다.

 

수련장으로서 수련자들을 가르칠 때 저희 수련자들이

어떤 것은 잘 알아듣지만 어떤 것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때 제가 분별을 잘해야 합니다.

아직 알아들을 수 없어서 못 알아듣는 것과

알아듣고 싶지 않아서 못 알아듣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아직 알아들을 수 없어서 못 알아듣는 것은 제가 이해를 해줘야 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하며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알아듣고 싶지 않아서 못 알아듣는 것은 이와 다릅니다.

 

그런데 알아듣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합니까?

언뜻 생각하면 알아듣지 못하면 답답하고

그래서 우리는 알아들으려고 애를 쓸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많이 알면서도 모른 체하거나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것이 영 게름직하면

아예 알고 싶지가 않고 알아들으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바로 그러했지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지 못했는데

문제는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는 겁니다.

 

알아듣지 못하면 묻기라도 해야 하는데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니

왜 두려워하였을까요? 감히 주님께 묻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님을 그 다음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천국 여정과 당신이 죽게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누가 첫째가는지를 논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누가 더 유력자인지에 대해서고,

알기 싫은 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에 대한 것인데 그것은

주님이 돌아가시면 유력자의 꿈은 모두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싫은 것,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애써 외면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무의식적인 절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은 입에도 담지 말라’고 하고 ‘그런 것은 생각지도 말라’고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의식에 올라오지도 않도록 무의적으로 그 생각을 자릅니다.

마치 번개가 치면 퓨즈가 자동적으로 나가 전기가 절연되듯이 말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께서 나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

듣고도 못들은 척하지는 않는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지는 않는지,

내가 아니라 남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미루지는 않는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또 다른 별이 되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주님께서 오늘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오늘의 예수님은 아직 아기이기에 세상사람 모두에게 공적으로 널리 드러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찾아오지 않으...
    Date201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9
    Read More
  2.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어둠속의 빛-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어찌본다면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었기도 하지만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일이었습니다.   군대에 갖 들어온 저는 위병소(들어오는 부대 정문)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무서는...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83
    Read More
  3.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들은 한 임금을 찾아 온 것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 임금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즉 왕좌가 있는 도시이기에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새로 태어난 임금을 찾고 있습니다....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9
    Read More
  4. No Image 04Jan

    1월 4일-오신 주님을 가서 뵙자!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성탄 날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은 어제 요한과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복음은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9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시련을 통해 단련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어제 우리는 요한의 정체에 대해서 보았는데 오늘 복음은 예수의 정체에 대한 요한의 증언입니다.   요한의 증언은 이렇습니다. 예수...
    Date201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7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
    Date201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3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천주의 어머니들이 되십시오.

    해마다, 아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사를 보내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문자를 할 줄 몰라 한 번도 인사를 드린 적도 없고 답장도 한 번 드리지 못한 분이 그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그분으로부터 이런 새해 인사를 받았습니다. “하루를 지내고 나면...
    Date201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