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1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수도원에 들어와 프란치스코를 안 다음 저는 프란치스코 때문에 늘 괴로웠습니다.

제게 프란치스코는 정말 너무나 위대하고 완벽한 인간이었고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지 그를 닮으려고 했습니다.

 

먹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단식을 밥 먹듯이 했을 뿐 아니라

먹을 때도 맛을 없애려고 물을 타서 먹든지 재를 타서 먹었으며,

갈증이 날 때도 물조차 다 마시지 않고 갈증을 해소치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는 배불리 먹으면 배불리 먹어서 괴로웠고,

배를 채우지 않고 조금 먹으면 배고파서 괴로웠지요.

 

맛있는 것이 나올 때는 더 괴로웠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맛을 없앴는데 맛이 있으니 맛있어서 괴롭고,

그 맛있는 것을 먹지 않을 때는 먹지 못해서 괴로웠습니다.

 

욕구/본능의 나와 이성/의지의 나 사이에서 늘 갈등이었고 늘 괴로웠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늘 괴로웠습니다.

이상은 하늘을 향하고 집착하는데 현실은 땅바닥에서 기었습니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하려는 마음도 있는데 미움이 늘 옆에 있고,

좋아하는 것 옆에는 늘 악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가 한탄하듯 그런 제가 비참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한탄하지요.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누가 비참한 인간입니까?

바오로 사도입니까? 아니면?

 

갈등이 없고 비참함을 모르는 사람이 비참합니다.

욕망과 본능에 따라 살면서도 아무 갈등이 없고 괴로움이 없는 사람,

그리고 그런 자기가 비참한지도 모르는 사람이 실로 비참한 사람입니다.

 

그의 말로가 비참하고,

하늘에서 비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비참함을 아는 사람은 구원을 청하지요.

나로서는 안 되니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고 구원받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비참함을 아는 나,

은총을 청하는 나,

그래서 구원을 받을 줄 아는 내가 오히려 복됨을 알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7:09
    08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사랑에로의 부르심)<br />http://www.ofmkorea.org/1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6:49
    09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시대에 징표 읽기)<br />http://www.ofmkorea.org/32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6:20
    10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44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59
    11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변화를 두려워마라!)<br />http://www.ofmkorea.org/53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40
    12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나)<br />http://www.ofmkorea.org/426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19
    13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이 시대를 알지만 사랑하지 않는)<br />http://www.ofmkorea.org/572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01
    14년 연중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사람)<br />http://www.ofmkorea.org/714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3:15
    15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원하지 않는 나를 어떻게?)<br />http://www.ofmkorea.org/836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2:52
    16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br />http://www.ofmkorea.org/947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2:33
    17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유능한 엄마와 사랑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를.)<br />http://www.ofmkorea.org/11291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Nov

    연중 제 3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실제로 성전은 나중에 파괴되지만 예수님의 예고는 성전 건물의 파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것은 세상의 마지막을 가리킵니다. 즉 종말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3
    Read More
  2.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종말이 와도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파멸이 날이 닥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늘 주님께서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98
    Read More
  3. No Image 28Nov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4
    Read More
  4. No Image 27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보시면서 겉모습만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부자들이 아무리 많은 돈을 봉헌하더라도 그것보다 과부의 봉헌을 더 칭찬하십니다. 사람들은 부자들의 봉헌을 대단하다고 평가하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다르게 보...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
    Read More
  5.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모순의 나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모순 1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모순적이고 합리화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조금 봉헌하는 저도 주님께서는 칭찬하실 거라고 하면서 저는 장학금에 성금을 조금 내는 것보다 많이 내는 것을 반깁니다. ...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29
    Read More
  6. No Image 27Nov

    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
    Read More
  7. No Image 26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여기애인(女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하는 우리

    그제는 아침에 일어나니 방금 꾼 꿈 때문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악몽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기분을 아주 더럽게 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선교 협동조합 일이 훌륭하다며 치하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저를 현재 용산이 아닌 청와대로 식사 초대했기 ...
    Date2023.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