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3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수도원에 들어와 프란치스코를 안 다음 저는 프란치스코 때문에 늘 괴로웠습니다.

제게 프란치스코는 정말 너무나 위대하고 완벽한 인간이었고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지 그를 닮으려고 했습니다.

 

먹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단식을 밥 먹듯이 했을 뿐 아니라

먹을 때도 맛을 없애려고 물을 타서 먹든지 재를 타서 먹었으며,

갈증이 날 때도 물조차 다 마시지 않고 갈증을 해소치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는 배불리 먹으면 배불리 먹어서 괴로웠고,

배를 채우지 않고 조금 먹으면 배고파서 괴로웠지요.

 

맛있는 것이 나올 때는 더 괴로웠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맛을 없앴는데 맛이 있으니 맛있어서 괴롭고,

그 맛있는 것을 먹지 않을 때는 먹지 못해서 괴로웠습니다.

 

욕구/본능의 나와 이성/의지의 나 사이에서 늘 갈등이었고 늘 괴로웠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늘 괴로웠습니다.

이상은 하늘을 향하고 집착하는데 현실은 땅바닥에서 기었습니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하려는 마음도 있는데 미움이 늘 옆에 있고,

좋아하는 것 옆에는 늘 악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가 한탄하듯 그런 제가 비참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한탄하지요.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누가 비참한 인간입니까?

바오로 사도입니까? 아니면?

 

갈등이 없고 비참함을 모르는 사람이 비참합니다.

욕망과 본능에 따라 살면서도 아무 갈등이 없고 괴로움이 없는 사람,

그리고 그런 자기가 비참한지도 모르는 사람이 실로 비참한 사람입니다.

 

그의 말로가 비참하고,

하늘에서 비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비참함을 아는 사람은 구원을 청하지요.

나로서는 안 되니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고 구원받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비참함을 아는 나,

은총을 청하는 나,

그래서 구원을 받을 줄 아는 내가 오히려 복됨을 알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7:09
    08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사랑에로의 부르심)<br />http://www.ofmkorea.org/1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6:49
    09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시대에 징표 읽기)<br />http://www.ofmkorea.org/32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6:20
    10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44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59
    11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변화를 두려워마라!)<br />http://www.ofmkorea.org/53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40
    12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나)<br />http://www.ofmkorea.org/426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19
    13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이 시대를 알지만 사랑하지 않는)<br />http://www.ofmkorea.org/572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5:01
    14년 연중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사람)<br />http://www.ofmkorea.org/714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3:15
    15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원하지 않는 나를 어떻게?)<br />http://www.ofmkorea.org/836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2:52
    16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br />http://www.ofmkorea.org/947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27 05:12:33
    17년 연중 제29주간 금요일<br />(유능한 엄마와 사랑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를.)<br />http://www.ofmkorea.org/11291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Nov

    연중 30주 금요일-사랑은 언제나 정당하다.

    연중 30주 금요일-2017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장 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
    Date202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477
    Read More
  2. No Image 03Nov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
    Date202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3. No Image 02Nov

    위령의 날-기도로서 위로하는 우리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
    Date202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66
    Read More
  4. No Image 02Nov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9-30) 멍...
    Date202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5.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행복하게 살아갑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저는 올해 모든 성인의 날 나눔을 위 둘 말씀을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나라의 행복을 사는 성인의 삶을 가지고 나눔을 하겠습니다.   ...
    Date202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40
    Read More
  6. No Image 01Nov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마태 5,1) 높은 영적 덕에서 나오는 설교 예수님께서...
    Date202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7. No Image 31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며 누룩은 밀가루 반죽 속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하느님의 나라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키시는 것 같습니다. 눈에 잘 보이는 ...
    Date202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