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29일 연중 30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ofm
하느님 사랑은 먼저 성서를 통하여 주님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로니모 성인은 ‘성서를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라고 성서집필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으로 일치되는 데서 나옵니다.
또한 기도 없이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만나 대화하고 그분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인격적인 사랑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기도는 갈수록 깊어지는 이러한 깨달음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입니다.
이웃사랑을 말할 때 먼저 우리 내면에서 대면하고 싶지 않는 이웃들과 화해하고 사랑으로 품어 안아야 합니다. 그 이웃들은 미워하고 보기싫고 대면하고 싶지 않는 나의 어두운 과거의 모습들입니다. 연약하고 결점투성이의 자기모습을 깨닫게 되면 겸손의 마음의 생겨납니다. 이 겸손의 마음은 상대방을 자신보다 더 낫게 여기고 상대방의 부족한 면이나 잘못된 점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바로 겸손은 이웃사랑의 원동력입니다.
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복음의 원천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이 먼저 복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사람은 앞서 말한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기도의 사람이며 겸손을 지닌 사람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바로 이러한 복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성인은 사랑의 전문가였고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출발점이자 모든 덕행의 기초인 겸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별히 “꾸지람 앞에서의 겸손”을 통하여 참된 사랑의 마음을 보여준 성인의 삶을 본받는 한주간이 되기를 빕니다.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충고와 책망과 꾸지람을 마치 본인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그러한 인내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종은 복됩니다. 책망을 들을 때 자기 잘못을 쾌히 인정하고 조용히 받아들이며 겸손하게 고백하고 기꺼이 보속하는 종은 복됩니다. 변명하는 데 빠르지 않고 본인이 범하지 않은 죄에 대해서도 수치와 책망을 겸손되이 참아 견디는 종은 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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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제5주간 평화 대화 성찰 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요한 1서 전체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성찰 주간>
생태 실천 성찰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1일요일 성체의 날
자기와 반대되는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에 대해 연민의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까?
몸짓이나 말은 그 행동을 이루는 의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입으로 말하는 경우에도 의도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동료와 싸우고 그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욕설을 퍼 붓는다. 그는 성이 나서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진흙탕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다정스럽게 바라보고 부른다. 그는 사랑으로 말한다. 이 양자의 경우 똑같은 말을 했지만 그 마음은 정반대다. 이같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이다.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나한테 유익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 방법은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를 떠나,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의식은 단순히 경험의 자료를 받아들이고, 인식은 자료를 분류하고 감각은 입력되는 사건을 감지한다. 이 세 단계는 단지 수동적으로 입력되는 정보를 소화한다. 그러나 마음의 의지작용은 수동적인 반응이아니라 적극적으로 싫고 좋은 감정을 발생시킨다. 마음의 의지 작용이 행동에 새로운 사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다. 사건의 출발점은 마음의 의지작용이다. 고통의 참다운 원인, 진실한 원인, 진실한 의미의 바라봄은 마음의 의지적 작용이다.
평화의 마음은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본성인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말할 때에도 종종 본의 아니게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평화 대화의 출발점은 연민의 마음을 가진 대화이여야 한다.
평화 대화는 상대방의 말속에 담겨진 근본적인 원의가 무엇인지를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존중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런 평화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아니면 반격하는 행동 양식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자신이나 상대방 그리고 우리의 의도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분석이나 비판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며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둘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민의 깊이를 인식하게 된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도 귀 기울임으로써 존중과 배려, 그리고 공감하는 마음을 기르게 되어 진심으로 서로 주고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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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TP(Ecology Maria Theotokos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