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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루카복음의 오늘 비유는 마태오복음과 다릅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가 주어집니다.
이에 비해 루카복음에서는 똑 같이 열 미나가 주어집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각기 달리 주어졌기에 달란트가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달리 주신 재능, 능력으로 이해됩니다.
인간의 능력을 보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똑 같이 주어진 열 미나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과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고,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개성과 능력은 각기 다르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개성과 능력을 달리 주셨다고 해서
사랑과 은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 사람에게 각기 다른 은총, 은사가 주어졌지만
그 은총이 누구에게 더 많이, 누구에게 덜 주어진 것이 아니고,
누구는 하느님께서 더 사랑해서 이런 사랑이 주어지고,
누구는 덜 사랑해서 저런 은총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인이나 악인이나 똑 같이
비를 내려주시고 햇빛을 내려주시니 분이시니
인간을 차별하실 리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차별하신다니 말이 됩니까?
당신이 창조하지 않으신 것이 있다면
친 자식과 의붓자식을 차별하시겠지만
당신이 다 창조하셨는데,
다 당신이 사랑하시는 존재들인데,
누구에게 은총을 더 주시고 누구에게 은총을 덜 주실 것이며,
누구를 더 사랑하고 누구를 덜 사랑하신다는 말입니까?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똑 같이 사랑을 주시고 은총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은총이 결실을 이루는 것은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
오늘 비유에서처럼 어떤 사람은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만듭니다.
어떤 사람은 그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수많은 생명을 낳고 살리기도 하고
같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한 생명도 낳지도 건지지도 못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사랑인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이고,
똑 같이 사랑을 주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다른 은총을 작은 은총으로 오해하거나
다른 사랑을 적은 사랑으로 오해하면
은총과 사랑의 열매가 적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이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악한 종처럼
하느님을 좋으신 분이 아니라 나쁜 분으로 이해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선이 아니라 악으로 이해하면
적은 열매가 아니라 아예 나쁜 열매를 맺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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