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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며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데
우리가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리스도께서 왕이시라는 것은 당신의 나라가 있고,
당신의 백성이 있다는 뜻인데
이 나라는 이 세상 임금들이 통치하는 나라와 같은 나라일까요?

만약 이 세상 나라와 똑 같은 나라이고
이 세상 통치자와 똑 같은 임금이라면
굳이 이런 축일을 지낼 필요도 없을 것이고,
우리도 그런 분을 임금으로 모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통치자와 다르게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유다 백성이 왕으로 모시고자 하였습니다.
또 스스로 왕이라고 하신 적도 없습니다.
헤로데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을 때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는 식으로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이 왕이 되시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을 왕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 나라는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백성,
그중에서도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당신과 동일시하는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이들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동일시하시고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당신과 동일시하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백성을 도무지 남으로 생각지 않으십니다.
이는 어머니가 자식을 남으로 생각지 않으시는 것 그 이상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임금이 백성을 당신과 동일시하시니
그리스도 왕국은 그 백성인 우리도 왕이 되는 나라입니다.

세 번째로 왕이신 그분이 이러하시기에
그분의 통치도 당연히 이 세상 통치와 다릅니다.
이 세상 통치자는 자기 백성을 종처럼 부리고 억누르지만
그리스도 왕께서는 목자가 자기 양떼를 보살피듯 다스리십니다.
오늘의 독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 나라에서는 그 백성도 다릅니다.
임금이신 그리스도께서 백성을 당신과 동일시하시니
백성인 우리도 서로를 그리스도 대하듯이 대해야 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그리스도와 똑 같이 대해야 합니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지내는 이 축일의 의미는
한 해가 끝나는 날, 이 세상이 끝나면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가 세워지길 염원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것이며,
그분의 사랑의 통치가 잘 이루어지도록
우리는 그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에 충성하겠다고
충성서약을 하는 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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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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