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8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인데

건물로서의 대성전의 의미를 기념하기도 하지만

성령의 성전인 우리와 우리 공동체의 의미도 기념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사람들이 보이는 예루살렘 성전을 얘기하자

당신의 몸인 성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그렇지만 건물로서의 성전이나 나라는 성전이나 공동체라는 성전이

그 안에 하느님께서 계셔야지만 성전이라는 면에서는 공통적입니다.

 

그렇다면 성전이 무너지는 이유도 다르지 않고 모두 같을 것입니다.

그 안에 계셔야 할 하느님이 아니 계시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 그 웅장하고 화려한 성전이 폭격받거나 사람들이 허물지 않아도

무너지는 것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지 않기에 폐허가 되고 무너진 거지요.

 

그러니까 그 성전에 하느님이 아니 계시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 성전에서는 더 이상 하느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성전에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니 그것이 말이 됩니까?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이

마땅히 계셔야 할 성전에 오히려 아니 계시다니 말이 됩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 성전에 하느님이 아니 계신 것은

그 성전에서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지 않고,

그 성전에서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프란치스코처럼 무너진 성당을 재건하려면

프란치스코처럼 성당을 재건하기도 해야 하지만

성당 재건에 앞서 무너진 인간 성전들을 재건하여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성당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사실 성당이든 수도원이든 망하고 무너지는 곳을 보면

그곳에 하느님께서는 아니 계시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끼리 모여 살고,

그러니 자기들끼리 혹 사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미워하고 싸움박질만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끼리,

그래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끼리 만나고 모이니,

사랑의 하느님이 자기들 안에 아니 계신 사람끼리 만나고 모이는 셈이요,

그러니 당연히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갈라설 수밖에 없게 되고 망하게 되겠지요.

 

하느님이 아니 계신 성전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 무너지기 전에 우리 자신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것은 허물어라! 다시 세우겠다.’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 자신을 허무는 것이고

이렇게 우리 안에서 잡것들을 싹 허물어버릴 때 오늘 주님처럼

우리도 성전을 정화하는 것이요 세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허물고 다시 세우는 이 과감한 작업을 주님과 프란치스코처럼

용감히 수행하라고 촉구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9:53
    08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http://www.ofmkorea.org/18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9:29
    09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성전에 대한 성찰)<br />http://www.ofmkorea.org/32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9:10
    10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br />http://www.ofmkorea.org/45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8:50
    11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축복이 아니라 축성을 받아야)<br />http://www.ofmkorea.org/53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8:27
    12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수도원을 개 똥 누는 곳으로 만들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436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8:09
    13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주님의 집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575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7:48
    14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우리의 공간은?)<br />http://www.ofmkorea.org/718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7:29
    15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세상은 어두운데 십자가만 밝구나!)<br />http://www.ofmkorea.org/841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7:08
    16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세우기 전에 먼저 허물어라?)<br />http://www.ofmkorea.org/951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9 05:36:49
    17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br />(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br />http://www.ofmkorea.org/11345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
    Read More
  2. No Image 17Feb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6
    Read More
  3. No Image 16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단식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꾸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하느...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0
    Read More
  4. No Image 16Feb

    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8
    Read More
  5. No Image 15Feb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5
    Read More
  6. No Image 14Feb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0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서로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수군거립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먹는 빵을 말씀하신 것이 아닌데 그들은 누룩이라는 단어 하나로 빵을 연결시켜서 생각...
    Date202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