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우리에게 "중용"을 가르쳐 준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그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법

 

을 나무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 나무가 중용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나무가 서 있기 위

 

서는 땅속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런데 이 뿌리가 땅속 너무 깊이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간다면 그 나무는 잘 살수 있

 

을지는 몰라도 주변의 다른나무들은 자라나는 데에 방해가 될 것이다. 그래서 뿌리를 내리더라도 너무 깊이 내려서는 안되

 

는 것이다. 어느 정도 적당하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이다. 나무가 뿌리를 너무 깊이 내려 자신은 살아가지만 주변의 다른

 

 나무들이 살아갈수 가 없다면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에게 하신 말씀과도 같을 것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

 

다."(루카 11,52) 이와같이 너무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면 율법 교사들과 같이 주변의 다른 나무들까지도 조차 살지 못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뿌리가 너무 내리지 않아서도 안될 것이다. 뿌리가 너무 깊이 내리지 않아도 주변의 나무들은 살아가는데

 

에는 피해를 주는것은 없겠지만 그 대신 자신이 튼튼하게 자라나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비유로 들어서 얘

 

를 한다면 마치 사도 베드로와도 같다. 사도 베드로는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나무였었다. 언젠가 예수님께서 새벽에

 

수위를 걸어오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

 

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

 

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저를 구해 주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어시고, "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하고 말씀하셨다.(마태오14,28-30) 이와같이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

 

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있기는 있었지만 그 믿음의 뿌리가 깊지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뿌리가 깊지 않았던 나무였고, 바람이 불어 올때에 얕은 신앙과 믿음의 뿌리탓에 물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

 

다. 

 

 

 

    그래서 나무가 잘자라나기 위해서는 너무 깊이도 아니고, 너무 얕지도 않으면서 적당하게 뿌리를 내리는것 그것이 중요

 

한 것이다. 이렇게 적당하게 뿌리를 내려 잘 자랐던 나무 "중용"을 잘 지키며 살아가셨던 분을 마리아를 예를 들어서도 얘

 

 할수가 있을 것이다. 마리아는 그 뿌리가 너무 깊지도 또한 너무 얕지도 않으셨다. 적당하게 뿌리를 내리셨던 분이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동정으로 잉태하게 되리라고 말하였을 때에 마리아도 당시 유대인의 여자로서 남자없이 아

 

기를 가진다는 것은 율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율법만을 고수하던 당시 지도층과는 달리 율법만을 지

 

키는데에 읆매이지 않았고, 또한 처녀로써 아기를 가진다는 것은 또한 모세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을 죄라는것을 알면서

 

도 두려움과 겁에 사로 잡히지 않아서 그 중간 중용의 자세를 잘 보여줬던 것이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 보십시오. 저는 주

 

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아의 삶은 중용

 

의 길을 걸어간 삶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용의 길을 잘 보여주신분은 두 말할필요도 없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께서는 너무 율법만을 지키지

 

도 않으셨고, 그렇다고 해서 율법을 아예 안지키신분도 아니셨다.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도 않고 적당하게 율법을 지

 

셨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페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마태오 5, 18)그래서 예수님에게 있어서 중용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지켜야 할 율법

 

과 하느님관계에서의 사랑 그 사이의 길을 걸으셨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며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는 덧붙여 이러한 말씀

 

도 하셨다."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니 안식일에 좋은 일은 해도 된다."(마태오 12,12) 

 

 

 

    예수님과 마리아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도 같다. 너무 깊이 뿌리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뿌리가 너무 얕지도

 

아서 적당하게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말이다. 그러한 예수님과 마리아의 삶을 동경했고 또한 철저히 따르고자 했던 성

 

프란치스코도 역시 그의 삶을 보게 되면 중용의 삶이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이단들이 성행하던 시기였다.

 

알비파, 발도파 등등 그들은 오로지 복음적 가난만을 추구한채로 가톨릭 교계를 정면으로 반대했던 이들이었다. 복음적 가

 

난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했고, 읆매였고, 너무 붙잡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이단이 되었던 이유중 하나였던 것이다. 바로

 

 중용의 길에서 벗어났던 것이었다. 

 

 

 

    그러나 성 프란치스코는 그렇지 않았다. 성 프란치스코도 역시 복음적 가난을 추구했다. 하지만 복음적 가난만을 추구

 

것이 아니라 가톨릭 교계에 대한 순명과 사랑또한 추구했다.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바로 중용의 길을

 

어간 것이었다. 그 길은 바로 예수님과 마리아가 걸어갔던 바로 그 길이었다. 지금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어쩌면 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처럼 중용의 삶인지도 모른다. 종교인들, 사회인들, 여느 사람들을

 

한번 지켜보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가난이면 가난, 정의이면정의, 정치면 정치, 사랑이면 사랑, 신앙이면

 

 신앙 등등 헤아릴 수도 없이 말이다. 그런데 정작 무서운것은 자신이 그렇게 살면서 중용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가장 무서운것인 줄도 모른다. 그러면서 자신은 스스로 의롭다고, 좋은일을

 

한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어느 한쪽으로 뿌리가 너무 깊게 너무 얕게 치우쳐져 있어서 땅에 가려져

 

 보이지가 않아 그 위험성이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어쩌면 너무 치우쳐져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더욱더

 

하느님께 청해야 할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가 성 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바치신 기도처럼 말이다.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우신 하느님이시여, 제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 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하도록 ,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주시며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아멘.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천국과 지옥의 성찰 천국과 지옥의 성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천국과 지옥은 장차 받게 될 보상과 형벌에 관한 것이었다. 상선벌악의 교리의 틀은 내 삶에 심각한 의... 이마르첼리노M 2020.02.27 441
351 기쁨 기쁨   창조주의 손길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눈 안에서만 피는 꽃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관계에서 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말할 수 없고 ... 2 이마르첼리노M 2021.05.15 440
350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산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지각과 인식은 ... 이마르첼리노M 2021.04.25 440
349 장애아를 가진 어떤 어머니의 기도 장애아를 가진 어떤 어머니의 기도   주님! 이 아이를 제가 지은 어떤 죄의 결과라고, 저의 탓이라고 생각지 말게 하시고 당신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로 생각해서... 2 이마르첼리노M 2022.04.29 438
348 자유는 어디에? 자유는 어디에?   하느님 없는 그리스도인 현실적 죄악이 아닌 가정된 죄악 현실도피와 타협에 그친 신앙 준비 없는 보고 들음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3.17 438
347 아침 아침은 때가되어 밝아오는것이 아니라 어두운밤과 고요한새벽을 지나올때 그제서야 밝아올수가 있는것이다. 어떠한날의 아침도 어두움을 거치지 않고서는 날이 밝... file 일어나는불꽃 2019.12.14 438
346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내 존재의 땅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존재의 토대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삶에 참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1.06 438
345 고통 앞에서 고통 앞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통들 재난과 질병과 사고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고통 외로움과 고독과 영적 고통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21.01.24 437
344 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나는 상선벌악의 교리를 배우면서 자랐고 수도원에 입회했다. 젊은 시절에 나는 하느님이 주신 재능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이마르첼리노M 2020.03.20 437
343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2,5) 우리는 누구든...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4 436
342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0.05.13 436
341 부활의 증인들이 모인 교회에서 부활의 증인들이 모인 교회에서   자기 사랑으로 시작해서 공동체적 사랑을 거쳐 보편적 사랑에 이르는 점진적 사랑 우리가 가야 할 여정의 목표다.  ... 1 이마르첼리노M 2021.04.15 434
340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1. 멈춤 통제와 조종 의존하게 만들던 거짓 사랑,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스스로 부과한 희생   2. 대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4.03 432
339 회개(회심)의 성찰 1 회개(회심)의 성찰 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6)   사순절을 눈앞에 두고 회개한다는 것이 무...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32
338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휴가 1 바라봄 초원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전령사들이 연주하던 교향곡도 마... 이마르첼리노M 2023.09.14 431
Board Pagination ‹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