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2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저는 집사란 주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고,

주님의 사랑으로 선심을 팍팍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주님의 선들 곧 재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재물을 불의하다고 단정하시고,

그러나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고도 하십니다.

 

그런데 재물은 그 자체로 불의한 것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럴 리가 없지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 어찌 불의합니까?

 

영어에서 ‘Goods’란 말이 있습니다.

보통 재산’, ‘재물’, ‘재화’, ‘상품등의 뜻으로 쓰이는데

이 말이 어떻게 이런 뜻이 됐을까 제 나름으로 추측해보면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고 하신 것에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선(All Good)이시고,

모든 선의 원천(Fountain of all goods)이시기에

그분에게서 나온 모든 것들도 당연히 선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재물이 불의하고 어떤 경우 불의합니까?

한 마디로 불의한 사람의 재물이 불의합니다.

 

하느님의 선을 자기 것으로 소유한 자의 재물이.

또 재물을 하느님 대신 섬기는 자의 재물이.

 

오늘 복음에서 그리고 다른 복음에서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이렇게 재물을 하느님 대신 섬길 때 재물은 재물의 신 곧 물신(物神)이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느님이 없어도 되지만 돈은 없으면 안 되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불의한 것일 수도 있는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재물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의한 것일 될 수도 있고 선행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저께는 무가 반 트럭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늘 하듯 옆 식당과 이웃들에게 무를 나눠드렸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재물은 결코, 불의하지 않고 사랑의 도구입니다.

 

이토록 하느님의 선들(goods)을 악용하지 않고 선용하면,

어제 말씀드렸듯이 선심을 팍팍 쓰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선들을 또 주시고 더 주십니다.

 

지난 바자회를 통해 저희는 많은 장학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기금이 조성되어 올해는 작년보다

13명이 더 많은 40명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회에서 의견이 갈렸습니다.

내년에 다시 줄어들지 모르니 작년 수준으로 주자는 의견과

쌓아놓지 말고 들어온 것을 모두 그대로 주자는 의견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의견은 금세 하나로 모였습니다.

대상을 우리가 조절하려 들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나누자는,

그러니까 많이 주시면 많이 나눠주고 적게 주시면 적게 나눠주자는 쪽으로.

 

우리는 선의를 가지고 선심을 팍팍 쓰면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선을 악용하지 않고 선용하는 것이고,

불의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을 가지고 친구를 만드는 법입니다.

하느님은 많이 나눠주는 사람에게 많이 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3:30
    08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br />http://www.ofmkorea.org/18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3:12
    09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써라?)<br />http://www.ofmkorea.org/32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2:53
    10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br />http://www.ofmkorea.org/45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2:35
    11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무엇을 하건)<br />http://www.ofmkorea.org/53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2:16
    12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뜻풀이)<br />http://www.ofmkorea.org/436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1:54
    14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성모 신심 미사<br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br />http://www.ofmkorea.org/718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1:35
    15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br />http://www.ofmkorea.org/8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1:13
    16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돈은 섬기지 말고 쓰라고 있는 것)<br />http://www.ofmkorea.org/95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0:54
    17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재물이 제물이 되고 사랑이 되게)<br />http://www.ofmkorea.org/1135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0:32
    20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http://www.ofmkorea.org/38710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자신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 임금은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이심을 복음 시작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하느님께 해 드린 것이며 그들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하...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1
    Read More
  2. No Image 19Feb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3.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9
    Read More
  4.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76
    Read More
  6.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7
    Read More
  7.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