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무슨 수를 써서라도어떻게 해서라도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인과 응보적 틀에 묶여 사는 나의 사고와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런 시각으로 구약성서를 읽으면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에 대해 하느님의 반응은 잘못하면 발 받는다는 하느님의 이미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과 딱 들어맞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읽으면 복음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인과 응보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다가 관계가 단절되거나 심각한 갈등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단은 복음적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사람을 이용하고 거짓말, 합리화, 변명, 폭력이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선이라 해도 수단과 방법이 악하면 결과는 악으로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어떻게 해서라도 하느님 아버지를 알게 하고 나를 알도록 인식의 혁명을 일으킵니다.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고 인과 응보적인 우리의 인식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자신에게 갇혀 사는 나뿐인 사고방식, 나밖에 모르는 행동 방식, 이기심과 탐욕에서 나오는 우월감과 지배욕에 사로잡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뜻을 관철하고야 말겠다는 집착과 집념이 만든 수단들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잃었던 아들의 비유, 꾀 많은 집사의 비유, 잃었던 양 한 마리에 대한 비유, 제자들이 고기잡는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의 법을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사랑은 인과 응보적 가치 체계에 근거를 둔 나의 가치와 충돌을 일으킵니다. 예수께서는 가치가 충돌하는 거기에 인간의 자유를 가져다 놓게 하십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신앙은 장애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장애들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면서 하느님과 나를 알고 깨달아 가는 여정입니다.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어가는 신앙의 신비를 온갖 피조물 안에서, 피조물과 더불어,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발견하고, 우리의 삶에 거울로 현존하시는 분을 따라 자신을 내어주면서, 경험된 지식으로 내면을 바꾸는 회개의 기쁨을 지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또 다른 길이 되어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은 나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계의 난관에 봉착한 이들이 드리는 기도는 눈앞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주시기를 기도하기보다 없애주시기를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난관을 없애주시기보다 난관을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당신과 함께 십자가를 지는 법을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안내하십니다. “나를 따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구원하는 고난의 길을 택하신 그분께서는 사랑하는 길이 그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십니다. 견디고, 기다리고, 내려가고 내려놓는 길, 허용하고 놓아주는 길이 살리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요한 14,1)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 14,17)

 

사랑받으면 사랑할 수 있습니다. 신적 생명에서 에너지를 받아야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가를 아는 만큼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도 커집니다. 잘 지키고 많이 바치는 믿음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받고 있느냐? 를 아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영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드리는 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 여정의 원형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그분을 따라서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그대들을 데려와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겠다.” (요한 14,3) 그분과 함께 있는 곳은 성당이라기보다 우리의 관계들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관계가 나를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며 나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관계의 변화가 하느님 나라의 현재로 인식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에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가 주님과 함께 고난을 겪을 준비가 된 만큼 치유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 사랑의 대상이 가치가 있거나, 공로가 있거나, 업적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당신의 사랑을 주고 안 주는 분이 아니십니다. 아버지의 진실은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행업과 무관하게 당신의 진실을 보여주십니다. 은총을 은총으로 인식하는 것은 그 선물에 내 마음을 열어드리는 정도에 따라 그만큼만 아는 것입니다. 거저 받은 선물을 자신 안에 가두는 것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은총은 선의 흐름이며 선의 흐름은 관계를 통해 변화와 변모의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러한 사실을 깨닫도록 여러 비유로 당신의 삶과 실천으로 행동하는 자비를 보여주셨습니다.

 

마음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필요성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살리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행동으로 보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회개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가치충돌이 일어날 때 선택의 기준을 마련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들에 대한 하느님의 애타는 마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3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2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 일어나는불꽃 2013.09.03 4544
562 명칭 유감   가평 꽃동네에서 년피정을 한 후, 인근에 있는 성공회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다녀왔다 그 공동체의 창설 20주년이었고 공교롭게 즈음해서 성공회 프란치스칸... 이종한요한 2013.08.25 5540
561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1 +그리스도의 평화     산이라고 하는 곳에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예나 지금이나 구약이나 신약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은 우리가 배워야 ... 일어나는불꽃 2013.08.11 5742
560 고통의 찬미가 +그리스도의 평화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이라고 하는것은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일어나는불꽃 2013.07.23 5042
559 감사드립니다. 오늘로써 저의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장례 일정은 모두 끝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지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김레오나르도 2013.07.18 5050
55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903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41
556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7
555 6월의기억** 우산을 씌어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1980년대중반   그무렵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국미사가 자주 봉헌되었다. 그 미사에 참예 하려고 수많은... knitting 2013.06.28 5344
554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창세기 18,1-8)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 김기환베드로M. 2013.06.28 5413
553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85
552 쌍차 노동자를 위한 미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평화 김정훈 시몬 형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 ... 2 김시몬 2013.06.20 5143
55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62
550 프란치스칸 종교간위원회-콘솔라따 강디에고신부님 임마꿀랏따 강연희입니다.(인천.연수.선학동) 대화위원회세미나 2013-06-13 감사합니다. summers 2013.06.15 6807
54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5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quot;스코투스 사상 안에서의 사랑과 자유&quot;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질... 고파울로 2013.06.15 5745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