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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하느님께서 우리가 행한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이라면 그것은 대가로 받은 것이지 은총이 아닙니다. 은총이라는 무상성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와는 상관 없이 거저 주어진 선물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주어진 선물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됩니다. 사람의 필요를 채우시는 아버지의 놀라운 자비가 선으로 드러난 육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신비입니다. 성체성사는 빵과 포도주의 육화입니다. 그분은 세상의 배고픈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빵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표현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육화된 빵의 현존은 신학적으로 증명하기보다 빵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듯합니다. 배고픈 이에게 빵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단순히 이를 먹고 행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설교와 성경으로만이 아니라 먹을거리와 마실 것으로 우리 삶에 들어오십니다. 이는 내어 주는 몸의 현장입니다. 내어 주시는 사랑에 내어 주는 행위로 응답하는 신앙의 신비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먹이러 오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부서지고 깨져서 가루가 되고 음식으로 되기까지 진리는 하나로 표현되었습니다. 성체성사는 내어 주는 진리이며 의도된 충격입니다. 사람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알아듣지 못한 채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살이 우리의 양식이 되는 신비는 내어 주는 만큼 알아듣습니다. 내어 주는 사랑에서 내어 주는 사랑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관계 안에서 필요성이 발견될 때마다 즉시 내어 준다면 인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내어 주는 빵과 피가 성사적 현존을 드러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받아먹은 사람이 내어 주는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면 관계 안에서 일치의 효력이 상실됩니다. 하나로 이어주는 성사적 현존은 내어 줌의 교환이 있는 관계 안에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체성사의 전승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교회의 심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거기서 생명과 에너지를 얻어 살아갑니다.

 

다름과 차이에서 오는 인간적 갈등이 마침내 내적 경험으로 바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방해받을 때 내보이는 진실만큼 자신을 먹으라고 내어 주는 진실은 내적 죽음의 현장에서 발견됩니다. 변화되고 치유되고 깨어나고 마침내 깨닫게 되어 깊은 영적 힘을 발견한 사람은 그 힘의 원천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 주는 사랑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성체성사는 내어 주는 죽음을 통해 부활하는 삶의 실재를 보여줍니다. 성프란치스코는 수난의 사랑과 육화의 겸손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보고 감격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형제들 안에서 그 길을 따라갔습니다. 죽음 뒤에는 반드시 부활의 때가 있다는 믿음으로 하느님의 손에 자신의 자유를 내어 드리며 도구적 존재로서 그 길을 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식 수준에 맞는 만큼 그 길을 갑니다.

 

인과 응보적 가치에 머물던 신앙이 내어 주는 몸을 받아 모심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신비가 성체성사의 신비입니다. 빵을 먹고 빵이 되어 내어 주는 성사내어 주는 과정에서 쏟는 피의 성사, 배척하던 갈등을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갈등으로 받아들이는 에너지를 거기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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