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1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유다 지도자들이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이란

앞서 있었던 성전정화 사건일 겁니다.

자기들의 권한 밑에 있는 성전을 주님께서 무엄하게도 정화하셨으니

자기들의 권한이 침해된 심각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무슨 권한으로 그리 했는지 지금 따지는 겁니다.

    

그런데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권한이 침해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는 그들의 독점적 권한을 인정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그들이 권한을 독점하면서 성전을 오히려 더럽혔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리어 권한을 빼앗아야 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성전을 정화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바로 그들이 성전 정화의 대상이라고 주님은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문득 구약, 다니엘서의 수산나 얘기가 생각납니다.

수산나가 자기를 강간하려던 두 원로의 모함으로 오히려 죽게 되었을 때

주님의 영이 어린 다니엘에게 내리고

영을 받은 다니엘이 수산나를 구하는 얘기지요.

 

다니엘서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

 

늙고 타락한 원로들에 의해 하느님의 공동체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을 때

하느님의 영이 젊은 다니엘에게 내리고 하느님의 공동체는

영을 받은 다니엘에 의해 정화되고 올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권한이 제도에 의해 독점되면 성령의 자리는 없어지고,

성령께서 활동하시지 않는 교회는 타락하기 마련입니다.

 

이 때 성전의 정화는 누구라도 해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이 성전을 정화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을 지닌 사람이 성전을 정화할 수 있고,

성령을 지닌 사람이 성전을 정화해야 합니다.

 

원로들만 성전의 권한이 있고 그들이 정화해야 한다면

그 정화는 아마 요원한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주님만 성전을 정화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처럼, 다니엘처럼 성령으로 타오르면

누구나 성전을 정화할 수 있고

누구나 성전을 정화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전 정화의 권한은 성령의 권한이고,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이라는 요한복음의 표현처럼

하느님 집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사람이 성령의 권한자입니다.

 

이때 떠오르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는 성 프란치스코 말입니다.

제 2의 그리스도로 하느님의 교회를 쇄신한 성인입니다.

 

그래서 새 교황님이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하였습니다.

새 교황처럼 우리도

제 2의 그리스도가 되라는,

제 2의 다니엘이 되라는,

제 2의 프란치스코가 되라는 요청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연중 8주 토요일-성전 정화의 권한자는 누구?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유다 지도자들이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이란 앞서 있었던 성전정화 사건일 겁니다. 자기들의 권한 밑에 있는 성전을 주님께서 무엄하게도 정...
    Date201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17
    Read More
  2. No Image 31May

    갑과 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까 1,39-56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갑을 논쟁이 뜨겁다. 민초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갑질”을 해대는 천박하고 야비한 정치꾼들, 그리고 대리점이나 하청업체, 또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기업들 때문에 야기된 논쟁이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81
    Read More
  3. No Image 31May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밝고 약간은 들떠있습니다. 색으로 치면 연분홍이고 분위기로 치면 들뜬 분위기입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 복됨 등의 단어들이 여기저기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31
    Read More
  4.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뭔가를 청하려고 온 사도 야고보와 요한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셨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오에게...
    Date201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19
    Read More
  5.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4
    Read More
  6.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43
    Read More
  7.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