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3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긴 비유를 말씀하신 끝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 특히 지도자들이 내쳤지만 하느님께서 소중히 쓰심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기도 하고 우리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쓸모없는 돌이라고 내버리고,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 이웃도 역시 쓸모없다고 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이참에 저는 돌의 세 가지 이미지를 묵상해봅니다.

걸림돌,

디딤돌,

머릿돌 말입니다.

 

제 생각에 돌이 애초부터 걸림돌이고 디딤돌이고 주춧돌인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돌을 쓰느냐에 따라 쓸모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같은 칼인데 쓸모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그 쓸모가 강도의 손에 들리면 살인무기가 되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사의 손에 들리면 수술칼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걸림돌이라고 하는 사람은

돌에서 아무 쓸모를 발견치 못해 버려버리는 사람입니다.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존재를 쓸모 있다 없다고 하고,

이기주의적인데다 교만하기까지 하면 거지반 다 쓸모없는 돌이 되고 말며,

이기주의적이고 교만한데다 탓까지 남에게 돌리면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교만하지도 않고 지혜로운 이기주의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돌이란 디딤돌입니다.

이들도 이기주의자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어리석게 남 탓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걸림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실상 우리가 걸려 넘어지는 것은 다 내가 부주의하거나 약하기 때문이며

내가 그것을 디딤돌 삼지 않기 때문에 걸려 넘어지는 것입니다.

하여 자기의 약함과 부주의 때문에 걸려 넘어짐을 인정하는 현명한 사람은

어떤 경우건 자기에게 유익하도록 돌을 디딤돌 삼는 진짜 이기주의자입니다.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은 모든 사람을 머릿돌 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전혀 이기주의적이지 않은 진정 사랑의 사람입니다.

자기 필요에 의해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가지 욕심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건 그 사람이 머릿돌이 되게 하고,

그 사람이 귀한돌이 되도록 사람을 적재적소에 씁니다.

 

감히 말하건대 제 생각에 이런 사람은 하느님과 같은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입맛대로 버린 돌을 하느님께서 머릿돌 삼으시고,

사람들이 쓰레기라고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보물이라고 여기시듯이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이 쓰레기라고 버린 사람을 보물처럼 여기는 겁니다.

 

쓰레기를 보물로 바꾸는 이런 엄청남 하느님의 사랑을 하라고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성모 성심 축일-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교회는 오늘 성모 마리아의 성심 축일을 나란히 지냅니다. 모든 것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이지...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12
    Read More
  2.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
    Date201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6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율법학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칭찬인지 아닌지 제겐 아리송합니다.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에서 “not far”라는 표현은 영어의 “not ...
    Date201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5
    Read More
  4. No Image 05Jun

    연중 9주 수요일-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오늘 토빗서는 괴로운 두 남녀의 얘깁니다. 토...
    Date2013.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2
    Read More
  5. No Image 04Jun

    연중 9주 화요일-떠나야 할 곳은 세상이 아니라 세속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세상의 문제를 놓고 종교와 정치는 늘 어떤 긴장 내지 갈등이 있어왔습니다. 제정祭政일치와 분리, 신정神政일치와 분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고, 과거 유신독재시대 사회문...
    Date2013.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53
    Read More
  6. No Image 03Jun

    연중 9주 월요일-걸림돌, 디딤돌, 머릿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긴 비유를 말씀하신 끝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십...
    Date2013.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2
    Read More
  7. No Image 02Jun

    성체 성혈 대축일-사랑의 두 방향

    사랑은 두 가지 방향의 작용이 있습니다. 받아들임과 내어줌입니다.   먼저 사랑은 타자를 받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동의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동정합...
    Date2013.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8 1029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