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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09:30

맛나게 무쳐먹는 봄!

조회 수 209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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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 선

 

며칠 전 심어놓은 쑤세미 씨앗이 싹을 터 귀엽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생명도 세상에 나와 온 우주를 품으니 그 자체가 신비롭고 소중합니다.

그 쑤세미 싹을 정원의 성모상 뒤켠으로 심으면서,

약간 응달진 곳에 질경이가 밭을 이루어 커다랗고 연하게 잘 자라고 있어

평소 잔디에 작으면서도 억세게 자라 뽑아도 뽑아도 감당이 안되는 질경이들과는 달리,

먹음직스런 시금치처럼 질경이 무침을 해 먹을 요량이 생기는 겁니다.

 

듣기만 하였지 생전에 먹어 본 기억도 없는 질경이건만

들은 풍월을 읊으며, 질경이 뿌리를 잘라내고 연한 잎 만을 추려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 들기름에 볶아내고는

파, 마늘,...등을 잘자라게 썰은 갖은 양념으로 무쳤더니 그 맛이 일품인 게,

거기에 진한 봄내음, 맛과 함께

어릴 적 할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맛 하나에도 달랑 내 혼자 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른들이 해 주셨던 전통과 관습, 그리고 정성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전수 된다는 것을,

단순한 질경이 무침을 해 먹으면서도 느끼는 바

무엇보다도 자연의 봄 향기가 내 몸 속 구석구석에 번지는 거였습니다.

 

또한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좀 있음 병아리같은 노오란 꽃을 피울

돗나물은 어떻구요.

약간 밍밍한 맛이지만 돗나물 무침 역시 약간의 식초를 곁들여

식탁에 올려지는 상큼한 봄 맛으로 일품이지요.

      

       "봄아, 오며 가는 봄아!

       매년 뒷 뜰 발그스레 피던 복사 꽃이 있어

       어린 마음, 가슴에도 늘 홍조 빛 사랑을 잊지 못하 곤 하였지만,

      

        오늘 만난 질경이, 돗나물에게서도

        가득한 봄 맛 향기

        이렇듯 마련해 주신 이 세상, 우주를 향한 즐거운 시간 여행

        감사, 감사,...더없이 감사드림에랴!"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작은 모험들의 꿈과 현실

  2. 동작동 '현충원'의 사진 전시관을 보면서...

  3. 맛나게 무쳐먹는 봄!

  4. 소박한 삶이 얼마나 좋은지...!!!|

  5. 풀과의 화해-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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