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실제로 성전은 나중에 파괴되지만
예수님의 예고는 성전 건물의 파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것은 세상의 마지막을 가리킵니다.
즉 종말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종말을 이야기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말하면서
종말의 때가 가까이 왔다고
그들은 외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지만
그것을 믿고 그들과 함께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니 이것은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종말을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마지막을 잘 준비하라는 의미에서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종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인간의 두려움을 건드립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자유로운 판단을 할 수 없으며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노예처럼 어느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을 바라보지 않고
그 두려움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하려고 할 때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세상의 마지막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은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었습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하느님과 함께 이루어 온 것들입니다.
그런 것처럼 앞으로 있을 종말도
하느님과 함께할 때
우리는 별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종말을 말씀하시면서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것은
오늘 하루도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함께함은
우리가 두려움을 마주하면서
그 두려움을 딛고 나아갈 힘도 줍니다.
오늘 우리의 삶 안에서
나는 하느님과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