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세상의 문제를 놓고 종교와 정치는 늘 어떤 긴장 내지 갈등이 있어왔습니다.

제정祭政일치와 분리, 신정神政일치와 분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고,

과거 유신독재시대 사회문제에 교회가 교회의 목소리를 낼 때

어느 정치인이 주님의 오늘 말씀을 인용하며

교회가 정치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지요.

 

그런데 교회가 현실문제에 대한 교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 문제에 교회가 끼어드는 것이 아니고, 아니어야 합니다.

정치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에 목소를 내는 겁니다.

 

사실, 정치도 종교도 다 세상을 떠나서 있을 수 없고,

정치도 종교도 세상을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만일 세상의 현재 문제를 떠나 내세의 천국만을 가르친다면

과거 칼 마르크스가 나와서 종교는 아편이라고 하면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게 했던 그런 일이 또 벌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레오 13세 교황이 Rerum Novarum이라는 사회회칙을 처음 내셨고,

그때 이후 교회가 몇 차례 더 사회회칙을 내었을 뿐 아니라

그때, 그때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사실 정치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세상을 위해 봉사를 한다면

교회가 그들과 다른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끊임없이 이 세상이 하느님과 무관한 듯

하느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들 욕심대로 세상을 끌어가면서

교회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 개입하지 말라고 선을 긋고,

신자들 중에도 어떤 신자들은 같은 소리를 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세상을 떠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교회는 세속을 떠나야지 세상을 떠나면 아니 됩니다.

제정분리는 종교가 세상의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교회가 정치집단과 마찬가지로 권력집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교회가 권력집단이 되었던 적이 있었고 지금도 있기에

이 점에 대해서는 정말 오늘 주님 말씀처럼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야 합니다.

세속의 정신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도 해야 하고,

교회가 세속적으로 세상 권력을 행사해서도 아니 됩니다.

 

그러나 세상 끝 날까지 교회는 세상 안으로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세상 애착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위해서

비난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서

이 세상이 하느님과 무관하게 굴러가는 것이 아님을 증거 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이 세상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증거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세상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브리엘 2013.06.04 08:25:09
    이 세상이 하느님과 무관하게 굴러가는 것이 아님을 증거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세상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정말 너무도 많아서 프란치스칸인 저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여러 전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아무...
    Date201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69
    Read More
  2. No Image 26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라고 하십니다.   거짓 예언자들이란 어떤 자들일까요. 아무래도 거짓이라는 수식어가 붙듯이 진실 되지...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4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수요일-안에서 새는 쪽박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수련자와 살고 있는데 가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괴로워하고 후회하는 형제들을 보게 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참지 못해서 화를 낸 것 때...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1
    Read More
  4.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믿음의 희망과 용기가 있어야만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분들이 근자에 남북 간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또 다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지난 5년 간 끊...
    Date201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12
    Read More
  5.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가리키는 사람인가, 가르치는 사람인가?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고승이 온다는 말에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어 절은 발 디딜 자리가 없을 지경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침내 스님이 와 자리를 잡았는데 밤이 되도록 아무런 ...
    Date2013.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2
    Read More
  6. No Image 23Jun

    연중 제 12 주일- 내 십자가를 지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 군중이 당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군중은 세례자 요한, 엘리아, 예언자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답합니다. 제자들은 ...
    Date2013.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43
    Read More
  7. No Image 22Jun

    Don't worry, be happy!

    연중 제11 주간 토요일(마테 6,24-34) Here's a little song I wrote. You might want to sing it note for note. Don't worry, be happy. In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but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 Don't worry be happy. Ain't got n...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1 Views33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1010 1011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