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하,하! 호,호!"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랄 정도로 빠르게 자라는 풀을 매어주려 아침부터 손놀림을 빠르게...

풀 뽑는 이 일 또한 '삶이 곧 수행(修行)'이게 하는 제 기쁨의 원천이랍니다.

 

옆 아파트 벽, 틈새마다에 둥우리를 쳐 역시 갸들도 공유하고 있는 정원을 수시로 넘나들며

재잘거리는 참새들의 대화 역시 기분좋은 귀동냥꺼리구요.

가끔 들러 풀 속 벌레를 잡아 먹는지, 멧비둘기 한쌍의 모습은

"참, 언제나 조용한 녀석들!"이란 인상을 짙게 드리웁니다.

가끔 저 멀리 머리 위에서 맴돌며 울어대는 까마귀 소리 또한

도심지 속 극히 드믄 상쾌함이랍니다.

 

작년 가을에 시청앞 농산물 전시장에서 구입해 심은 작은 '머루나무'는

제법 줄기가 많이 자라,

한창 열매를 맺으려는 꽃부림으로 볼 때마다 그 기쁨이 파아란 하늘 빛을 분주히 줒어 담고 있습니다.

그 옆에 친구되라고 엊그제 작은 '블루베리' 한 그루를 더 심어 주었구요.

 

상추, 고추, 수세미,...등의 모종들이 이제 제법 뿌리를 내려

하루가 다르게 예쁘게 자라는 모습 또한 우주의 비밀을 알려주는 여린 생명들의 대합창!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초들(활련, 백일홍, 과꽃...등)은 한귀퉁이 새초롬한 가족들이어서

보는 이들로하여금 시골의 정서들을 고스란히 상기시켜 줍니다.

 

그렀습니다.

시골은 아니어도 온갖 자연들이 어우러져 조용한 연못 속 돌을 던져 '물수제비를 뜨 듯' 잔잔한 파문은

모두가 도심 속 작은 기쁨들입니다.

 

무엇보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일 뿐

아무런 욕심이 없는 기쁨을 선사, 방하착(放下着)의 좋은 선생님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8 행복- 공감 T 온 누리에 평화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55%랍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면 낙제점이란 건 뉘나 알고 있지요. 걸핏하면 "세계... 김맛세오 2013.06.17 2368
»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하,하! 호,호!"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 김맛세오 2013.06.04 2314
316 지렁이를 만날 때마다...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원에는 작고 큰 지렁이 가족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풀을 매거나 거름을 주려고 구덩이를 파려면 어김없이 서너마리씩 보입니다. ... 김맛세오 2013.06.04 2144
315 풀과의 화해- 평화 T 온 누리에 평화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정원의 풀들은 때를 만난 것처럼 얼마나 잘 자라는지요! (일반적으로 풀을 '잡초'라 하는 것조차, 순전히 인... 김맛세오 2013.06.03 2108
314 소박한 삶이 얼마나 좋은지...!!!| T 평화와 선    얼마 전 평창동 청원소 담당자로부터 이틀간 피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예전에 써먹었던 강의록 만으로도 거의 준... 김맛세오 2013.06.03 2335
313 맛나게 무쳐먹는 봄! T 평화/ 선   며칠 전 심어놓은 쑤세미 씨앗이 싹을 터 귀엽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생명도 세상에 나와 온 우주를 품으니 그 자체가 신비롭고... 김맛세오 2013.06.03 2096
312 동작동 '현충원'의 사진 전시관을 보면서... T 평화를 기원하면서     걸핏 '현충원'엘 가면서도 동측면 입구에 자리해 있는 '사진 전시관'을 둘러 보지 않았기에 모처럼 호기가 발동하여 저곳엔 무엇이... 김맛세오 2013.04.30 2170
311 작은 모험들의 꿈과 현실 T 평화와 선   저는 꿈을 잘 꾸는 편이고 꿈 속에서도 현실에서처럼 생전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꿈을 꾸는 날이면 그 꿈이 생생... 김맛세오 2013.04.30 2210
310 한강의 잃어버린 보석들 T 평화가 강물처럼...   내 고향 '동재기'에서 내려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한강이랍니다. 그리곤 웬지 마음 한구석 허전해지는... ... 김맛세오 2013.04.30 2218
309 어린 소나무들과의 재회 T 평화가 온 누리에   며칠 전 짜투리 시간을 내어 성거산엘 갔었습니다. 성모상 주변이 너무 허전하여 소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좋겠다 싶어 지천에 자라... 김맛세오 2013.04.30 221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