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오늘 토빗서는 괴로운 두 남녀의 얘깁니다.

토빗은 구약에서 누구보다 선행을 많이 한 사람임에도

안 좋은 일이 연속으로 생기고 모욕을 당하기까지 하자 탄식하며 울고 있고,

사라는 일곱 번이나 시집을 갔지만 첫날밤을 보내기 전에 남편이 죽은데다

남편을 죽인 것은 바로 그녀라는 심한 모욕을 여종에게 듣고 죽으려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은 괴로움에 처했을 때

그리고 모욕을 당했을 때 그들이 취한 태도입니다.

 

그들의 잘못이 없는데도, 아니 오히려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도

모욕을 당한 것이 억울하고 괴로운 것은 우리와 마찬가집니다.

그 괴로움이 어느 정도냐 하면 둘 다 울며 탄식을 할 정도이고

그런 모욕을 당하며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그 다음에 취한 태도는 우리와 다릅니다.

그들이 취한 첫 번째 태도는 울며 탄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것이고 잘한 것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그들의 억울함과 괴로움을

울음과 탄식으로 풀어냄으로 독을 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울음과 탄식은 해독제입니다.

울음과 탄식으로 억울함과 괴로움을 풀지 않은 채 오래 쌓아두면

억울함과 괴로움은 원망과 증오로 바뀌고 우리 안에 독이 쌓이게 되고,

독이 쌓인 사람은 뱀처럼 누군가를 물지 않으면 되는데

울음과 탄식으로 해독을 한 사람은 독기를 품지도 내뿜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토빗과 사라에게 배워야 할 점입니다.

화가 나면 화를 쌓아두지 않고 화풀이를 잘해야 하듯

원망과 미움도 독기로 바뀌기 전에 살풀이를 잘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에게서 더 배워야 할 것은 이것이 아닙니다.

원망과 미움을 혼자 삭히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바꾸는 겁니다.

 

오늘 토빗과 사라는 각각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도 그렇고 사라도 그렇고 주님께 죽여 달라고 애원합니다.

원망이 애원의 기도로 바뀌고

한탄이 탄원의 기도로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중얼거리거나 인간에게 화살을 돌리거나 하지 말고

이렇게 기도로 주님께 아뢰고 주님으로부터 답을 얻도록 합시다.

그리고 오늘이 토빗처럼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는 날이 되고

사라처럼 주님께 기도하는 게 낫겠다고 마음을 고쳐먹는 날이 되게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아니라 마지막 때가 되게 해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오늘의 요한 서간은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Date2013.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56
    Read More
  2. No Image 30Dec

    12월 30일-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
    Date2013.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7
    Read More
  3. No Image 29Dec

    성가정 축일

     요셉은 천사의 말에 따라 밤에 예수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갑니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산모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를 데리고 움직인다는 것은 실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베들레헴에서 이집트까지, 그것도 낮이 아닌 밤에...
    Date2013.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69
    Read More
  4. No Image 28Dec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모두가 성가정-

    T. 그리스도의 평화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입니다.   그래서 전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저희집'성가정'   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천주교 신자가정이었지만 당시에 냉담을 하고 있었기에   저는...
    Date2013.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903
    Read More
  5.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시선의 엇갈림

    “그 무렵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에 대한 언급들은 좋은 것 일색입니다. 은총 능력 지혜 성령   그리고 은총, 능력, 지혜, 성령이 그에게 그저 있는 정도가...
    Date201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67
    Read More
  6.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일으키기도,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

    “보십시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번 성탄 강론을 무슨 주제로 할까 생각다가 <일으키기도 하시고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런...
    Date201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24
    Read More
  7. No Image 24Dec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요한 1,5)  우리에게 빛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불꽃 하나는, 그것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빛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이 크지 않...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