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튼튼하게 자랄까? 오히려 튼튼히 자라지 못할 것이다. 나무가 튼튼히 자라기 위해서는 흔들림이 있

 

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나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와 같이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이

 

런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온갖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과 또한 어릴때 부

 

터 재벌2세로 태어나서 아무 고생도 안하고 자라온 사람은 세월이 지난후에는 고생을 하면서 자라온 사람이 더욱더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 아닌가? 나무에게 있어서 흔들림이 있는 약함은 그것이 약함이 약함이 아니라 오히

 

려 강함이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당장에는 고생과 갖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도 지금의 고생과 어려움은 곧 성숙함과

 

참행복과 인생성공의 길이 되는 것이다.

 

 

 

   약함이라는 것을 약함으로만 살아가면 약함이 되지만 약함이라는 것을 약함이라는 발판으로 삼아서 살아간다면 그러한

 

약함은 약함이아니라 곧 강함이 될 것이다. 약함은 발판이라는 또 다른 하나의 이름이다. 복음에서 자캐오의 이야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자캐오는 '키가 작은 사람'이었고 다른 이들의 돈을 횡령한 세관장이었다. 한마디로 자캐오는 약한

 

과 단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의 키에 가려져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키가 작은

 

 자캐오는 '키작음'을 '키작음'으로만 그치고 예수님을 보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키작음' 때문에 돌 무화과 나무

 

를 밣고 올라갔다. 그래서 예수님도 보고 예수님께서도 그러한 자캐오를 보시고 자캐오의 집에서 머무르시고  죄까지도 용

 

서 하셨던 것이다. 자캐오에게 있어서 '키작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것이 축복과 은총이었

 

고. 선물이었다. 약함가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 살아가면 약함과 단점으로만 남지만 약함과 단점이라고 하는 것을 약함과

 

 단점이라는 모습의 발판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축복이요 선물이 된다.

 

 

 

   약함과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만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그것을 우리

 

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나무의 약함때문에 오히려 그 나무가 더욱더 튼튼히 자라나는 것처럼 말이다. 사도 바오로도 인간의

 

 약함과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회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사도 바오

 

로에게는 몸에 가시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었고, 그래서 바오로는 그것을 없이 해달라고 3번씩이나 하느님께 청했었다. 그

 

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낫게 해주시기 보다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

 

다"(2 고린토 12,9) 하고 말씀하셨을 뿐이었고 후에 바오로는 고백을 한다."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2 고

 

린토 12,10)

 

 

 

   나에게도 약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내가 모를 때에는 나는 그러한 것들이 내 인생에 내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

 

했고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이것만 없어지면,,사람들과 더 잘 섞이고 더 잘 친교를 나누고, 더 좋을 텐데,, 저것이 없어

 

지면 ,, 더 괜찮을 건데,, "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고치기를 회피하는 것을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

 

한 나의 약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되돌아 보면 나의 이러한 저러한 약점들이 나에게 있어서 큰 선물

 

이었고, 은총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무는 흔들려야 한다. 흔들리지 않으면 안된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생명체이든지 마찬가지다. 사람이 운동할 때에는 몸이 힘들고 지치는 것이 몸의 나약함이라면 그러한 나약함 때문에

 

 사람은 후에 더욱더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운동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빵을 만들

 

때에도 마찬가지다. 빵을 만들때에는 반죽을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반죽을 발효시키고 나서는 손바닥으로 반죽을 힘껏 여러

 

번 내리쳐야 한다. 효소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 발효가 잘되고 빵도 더 맛있는 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눈

 

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인 효소도 그러하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다 그렇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이고, 법칙이다. 그 어떤

 

것도 거스를수 없다. 그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그와 같은 것이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2 어느 할아버지의 유언 어느 할아버지의 유언   “난 네 어머니에게 잘못한 것이 많다.   네가 나대신 어머니께 잘 해드려라”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아들에게 남긴 한마디였... 이마르첼리노M 2013.12.20 4689
591 내가사는 이유 &lt;embed width=&quot;200&quot; height=&quot;45&quot; src=&quot;http://w1.hompy.com/moonspring/music/%EB%89%B4%EC%97%90%EC%9D%B4%EC%A7%80-%EC%95%99%EB%93%9C%EB%A0%88%EA%B0%80%EB%... 이마르첼리노M 2013.12.09 4769
590 나무 옮겨심기 +그리스도의 평화       올해 초에 수련소에서 소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하였다.   참 감회가 새로웠다.왜냐하면 수련기 때 우리동기들이   심은 ... 일어나는불꽃 2013.12.06 5021
589 울타리가 없는 자유  울타리가 없는 자유   처음 사랑 주면 줄수록 더욱 줄거리를 만들어 내는 마법 같은 사랑   달가운 희사 저심의 축제 숨겨진 잔치  ... 이마르첼리노M 2013.12.04 4172
588 '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가 동방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에 책임을 맡겼던 형제들은 형제들에게 보다 엄격한 금욕적 전통들을 받아들여 규칙으로 만들고 ... 김상욱요셉 2013.12.01 4046
587 박창신 신부,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 전문 평화와 선! 어느 형제의 요청에 따라 박창신 신부님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 전문을 옮겨 봅니다. 적어도 가톨릭 신자라면 강론의 말씀 전체를 읽... 신대건안드레아 2013.11.30 4066
586 시대의 어둠 속에서 드리는 祈禱 시대의 어둠 속에서 드리는 祈禱 첫 새벽 비에 섞이고 바람에 실려 오는 주님의 음성 잠시의 시간에도 평생의 의미를 다 주는 뜨겁고 줄기찬 향심 남김 없는 ... 이마르첼리노M 2013.11.27 3915
585 대림절을 앞두고 대림절을 앞두고 삶의 우물이 깊어지면 길어 올릴 끈도 길어져야 한다. 아픔 가운데 아픔을 배우고 슬픔 가운데 해탈의 의지를 기르게 될 그런 지혜를 달라고 기... 이마르첼리노M 2013.11.26 3932
584 손 시린 영광  손 시린 영광   더 고독하고 더 목말라야 눈뜬다. 사람이 얼마나 철저하게 혼자인 가를   내 생명 깊고 깊은 계곡에 홀로 남아계신 분 ... 이마르첼리노M 2013.11.25 4114
583 기차 며칠전 기차타고 내려가면서 딴짓 하다가 그만 종착역을 놓쳐 버렸다. 그러나 내가 본것은 마음이 혼란스러워도 기차는 떠나고 혼란스럽지 않아도 기차는 떠나... 일어나는불꽃 2013.11.23 3993
582 새벽 안개가 걷히고 새벽 안개가 걷히고 첫 겨울 찡한 냉기 속에 눈이 시렵게 짙푸른 소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고 나를 봅니다 건강한 대자연의 맥박을 전 감관을 통해 들으며 찬미의 ... 이마르첼리노M 2013.11.23 4105
581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작은 형제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은 가난하게 복음을 사는 삶을 삽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을 살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형제... 김상욱요셉 2013.11.17 4050
580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리내는 신령한 악기 되어...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리내는 신령한 악기 되어...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하루를 뜬눈으로 맞으면서 무위의 최면에 결려 내 잠시 다른 궁리에 눈감았을... 이마르첼리노M 2013.11.16 3805
579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창조적 고통 善에 따라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꽃핌은 없다.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3.11.10 4547
578 비유   가을 바람에 낙엽들이   떨어지고 하나의 작은 낙엽   손을 잡으면 잡혀지고   손으로 뭉개면 가루가 되고   책에 꽃으면 책갈피가 되는데... file 일어나는불꽃 2013.11.08 4689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