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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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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 1,19)

요셉의 생각
아마 요셉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내가 마리아의 죄를 덮어 준다면 하느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 일을 밝힌다면 그들은 마리아를 돌로 쳐 죽일 것이다. 혹시 마리아의 임신은 거룩한 분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닐까? 사라도 아흔 살 나이에 임신하여 아이를 낳지 않았던가? 하느님께서는 마른 장작 같은 여인이 꽃을 피우게 하셨는데, 신께서 마리아가 남자의 도움 없이 아기를 잉태하기 원하셨다면?
여자의 임신이 남자에게 달렸는가? 여자의 임신이 언제나 남자에게 달렸다면, 남자가 원해야 여자가 임신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 경우는, 남자가 여인이 임신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셔서 그렇게 되었다. 그러니 여자의 임신이 남자가 아니라 하느님께 달렸다면,하느님께서 그 여자가 남자 없이 자식을 낳기 바라시는 것이 무엇이 그리 놀라운가?
그러니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마리아를 조용히 멀리 보내야겠다. 정황이 불확실한 경우라면 죄 없는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는 누구나 아는 창녀가 벌받지 않고 빠져나가는 편이 낫다.
의로운 사람이 부당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 불의한 사람이 정당하게 벌을 피하는 편이 실로 정의에 더 가깝다. 죄 있는 사람이 벌을 한 번 피한다 해도, 다음번에는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죄 없는 사람이 죽으면 그를 되살릴 수 없다.’

-마태오 복음 미완성 작품-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엑카르트의 영성에 영향을 준 신학들
5. 아우구스티누스를 경유한 신플라톤주의:
엑카르트의 영성에서 드러나는 주요 신학적 주제들
10) 창조성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활동이다:
우리가 신적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우리네 신성의 성장에 복종하기만 한다면, 우리야말로 창조자인 것이다. 하느님은 창조주이고, 하느님의 형상인 우리는 하느님의 발자국을 따른다. 실로 창조활동이나 예술활동은 인간에게 어울리는 유일한 활동이다. 그것은 만족을 주는 유일한 활동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느님처럼 하는 유일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활동 속에서 삼위일체, 곧 존재와 앎과 행함의 삼위일체가 태어난다. 행위 혼자서는 적극적 행동주의에 빠지기 쉽고, 앓 혼자서는 정적주의와 합리주의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존재에서 태어나 존재로 돌아가는 행위와 앎은 신적인 활동이다. 왜냐하면 신적인 활동은 참된 창조성이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엑카르트는 관상과 활동을 대립시키는 이분법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신학은 진실로 삼위일체의 신학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영성에서 창조성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다. 그는 낳음을 통해 중심을 잡는 외향적인 묵상을 추천한다. 방출이야말로 모
든 창조적인 사람이 아름다움과 복을 나누기 위해 해야 할 훈련이다. 이러한 낳음 속에서 우리는 다시 태어나고, 하느님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는 물론이고 우리의 문화 속에서도 하느님의 아들을 낳아야 한다.(79)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3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묵시 7-14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 월요일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의 날✝️
묵시 10,1-11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
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 얼굴은 해와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그는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
사자가 포효하듯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외치자 일곱 천둥도 저마다 소리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일곱 천둥이 말하자 나는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울려오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기록하지 말고 봉인해 두어라.”
그러자 내가 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로 쳐들고서는,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을 두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분을 두고 맹세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곱째 천사가 불려고 하는 나팔 소리가 울릴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선포하신 대로 그분의 신비가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하늘에서 들려온 그 목소리가 다시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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